• '야외' 풀밭에서 놀았는데 감기 증상 나타나면...
  • 입력날짜 2012-10-10 07: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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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란 주로 9월에서 11월 사이 가을철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열과 두통 등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쯔쯔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랩토스피라증을 말한다. 이들 중 우리나라에서 발열성 질환의 90%를 차지하는 쯔쯔가무시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쯔쯔가무시증은 풀숲이나 설치류(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병하게 되는데, 특히 60대 이상의 노인 분들의 발생률이 60%정도로 높기 때문에 노인형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다. 중요한 점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쯔쯔가무시병의 잠복기는 1~3주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는 두통, 발열, 오한, 피부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구토와 기침, 복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2주정도 보이다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서서히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패혈성 쇼크, 호흡부전, 의식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20~30%정도)하는 경우도 있다. 위와 같이 잠복기를 가지고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가 어려워 야외활동량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철저한 예방을 하도록 하자.

우선 위험지역에서의 활동 시에는 옷이나 몸에 벌레 쫒는 약을 뿌려 지드기 등 해충의 접근을 막도록 하자. 그리고 가능한 긴 옷을 입어 진드기 등이 몸속으로 기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바지 끝을 양말 속에 넣고 작업하고, 작업 후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꼭 목욕을 하도록 하자.

다음으로 풀밭위에 옷 등을 말리거나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들쥐 등 야생동물의 배설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야외 활동 중 피부에 상처가 났다면 가능한 풀밭등지의 고인 물에는 손발을 담그지 않도록 하고 활동 시에는 손발상처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장화,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쯔쯔가무시병은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과 유사하여 진단과 진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야외활동후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의적 판단을 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하자.

지금까지 가을철 대표적 질환에 대한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실천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라 하겠다.


박병철 님은 인천서부소방서 가좌119안전센터 소방사입니다.

박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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