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정보 전면 공개로 투명성 Up, 시민불편 Down !
  • 입력날짜 2013-07-04 11: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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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보 25개 자치구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맞춤형 제공
건설분야 관계자들이 발주처를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를 만나는 대면행정 최소화로 건설관련 비리를 사전에 차단, 시가 발주하는 건설사업이 더욱 투명해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건설분야에 민․관 기관 간 공인전자주소(샵메일, #mail)를 도입,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25개 자치구가 시행하는 모든 공사의 시공사, 감리사는 도서, 도면 등 각종 서류를 기관에 직접 방문해 제출하지 않고도 전자문서로 초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제출할 수 있다.

공인전자주소(샵메일, #mail)는 사용자의 본인확인과 송․수신 내용, 열람확인, 부인방지, 내용증명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전자우편주소로, 유통증명서를 통한 법적효력(등기우편과 비슷한 효력)이 있으며 보안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공사 현장 당 약 15부(7만매)가 발생하던 종이 출력물이 3부(1만4천매) 이내로 획기적으로 간소화 돼 종이문서 없는 건설행정 구현은 물론, 실시간 전송으로 인한 처리기간 단축으로 예산절감 및 건설기업의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서 영구보존도 가능해진다.

또, 서울시는 ‘준공도면 전산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 그동안 계약부서와 운영부서 캐비넷 등에 체계 없이 개별 보관하던 시설물의 각종 준공도서와 도면을 통합 관리함은 물론, 재난이나 재해구호 시 바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건설알림이 고도화사업’을 완료하고, 7월 1일(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건설알림이(http://cis.seoul.go.kr)는 지하철, 도로, 교량 등 서울시가 건설하는 모든 공사 현장의 모습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2012년 5월 도입한 시스템으로, 지난 6월 27일 서울시의 건설정보통합관리, 대금e바로 시스템과 함께 건설시스템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UN공공행정상 부패 척결․방지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건설알림이 고도화사업의 주요 골자는 ▴공인전자주소 구축 ▴준공도서․도면 통합관리 ▴웹카메라 기능확대 ▴공사진척 상황 격주→주간 단위로 업데이트 ▴자치구별 건설정보 맞춤형 제공 ▴건설근로자 고충상담 게시판 운영 ▴모바일 건설알림이 서비스 등이다.

또한 서울시 시설물의 각종 준공도서․도면 파일을 한 곳에서 보관하는 ‘준공도면 전산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시설물의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재난이나 재해구호 시 즉시 활용한다.


앞으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25개 자치구가 발주하는 시설물이 완공될 때마다 전사적으로 준공도서․도면 등을 관리해 영구보존하고, 그동안 누적된 준공도서․도면은 작업을 통해 시스템에 입력,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이러한 준공도서․도면은 담당공무원, 시공사, 감리단만 열람할 수 있지만 향후 건설알림이에 대표 도서․도면은 공개해 시민들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100억 원 이상의 대형공사 현장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확인함에 있어 고정된 1개 지점만 확인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최대 16개 지점을 다각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대형공사 현장에 설치한 웹카메라가 다중채널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공사현장마다 2개~16개 지점의 화면을 미리 정해 건설알림이에 표출, 이 중 시민들이 원하는 지점을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모바일을 통해서도 언제 어디서나 시 발주 공사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모바일 건설알림이’ 서비스를 개발, 오는 8월 중으로 제공한다.

‘모바일 건설알림이 서비스’는 온라인 서비스와 같이 실시간으로 ▴공사개요 ▴계약현황 ▴집행현황 ▴공정사진 ▴웹카메라 동영상 등 총 5종의 정보가 제공된다.

모바일 건설알림이는 서울시 대표 모바일포털 모바일서울에서 제공되며, 스마트폰의 인터넷 주소창에 ‘m.seoul.go.kr’을 입력하거나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모바일서울’을 입력해 검색하면 된다.

서울시는 격주 단위로 제공하던 공사 진척 상황을 주간 단위로 업데이트하고, 내용 또한 공정율 결과만 공개하던 것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던 상세공사 내용까지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

특히, 시공사가 매주 공사 진척사항을 입력할 때 업데이트된 공정사진을 필수적으로 등록하도록 개선함으로써, 시민들이 공사장의 가장 최신 공정사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내가 사는 동네, 자치구별 건설현장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별 건설정보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기존엔 건설알림이 통합검색 창에서 주소나 공사명을 일일이 입력해서 개별 단위로 확인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지도검색 서비스를 통해 해당 자치구만 클릭하면 자치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모든 공사 내역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건설현장의 사회적약자인 건설근로자가 애로사항, 부당 사례, 관련 공무원의 비리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건설알림이에 고충상담 게시판인 ‘본부장에게 바란다’를 운영한다.

이 게시판은 별도의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해 인터넷 사용이 미숙한 건설근로자들을 배려했다.

8일(월)부터 건설알림이 메인창에 바로가기 아이콘을 게시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발주처와 시공사, 감리단이 사용하는 One-PMIS 시스템과 서울시 홈페이지(분야별 정보→건설 분야 메인 페이지)에도 ‘본부장에게 바란다’를 운영한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시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투명한 건설정보를 제공해 청렴하고 투명한 건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UN공공행정상 수상을 계기로 건설알림이와 대금e바로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 건설현장의 사회적약자인 건설 노동자와 자재․장비업체를 최우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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