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고갱전(展)’ 특혜제공 관련 의혹 제기
  • 입력날짜 2013-07-12 1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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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시의원 “한국일보사 대표이사의 직인 또한 볼 수 없다”
김용석 서울시의원 (새누리당)
김용석 서울시의원 (새누리당)
김용석 서울시의원 (새누리당)이 서울시‘고갱전(展)’관련, 특혜제공 관련 의혹을 지난 8일(월)에 이어 또다시 제기하고 섰다.

김용석 의원은 서울시(서울시립미술관)가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展’(이하 ‘고갱전’)과 관련, (주)한국일보문화사업단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12일 주장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서울시립미술관)의 일처리가 석연치 않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김 의원은 “서울시(서울시립미술관)는 오랜 기간 전시회 개최 등과 관련, 약정서를 쓴 경험이 풍부한 곳이다. 그럼에도 이번 약정서는 당사자와 다시 약정서를 써야 할 만큼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2013년 4월30일 고갱전과 관련해 체결한 약정서는 시립미술관을 갑(甲)이라 하고, (주)한국일보사를 을(乙)이라 명기한 후, 갑과 을 서로간의 권한과 의무 및 업무분담 등에 대해 상세하게 합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 약정서의 뒷면(11p)을 보면, 을 명의자는 한국일보사 대표이사가 아니며 (주)한국일보사 대표이사의 직인 또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갑은‘서울특별시립미술관 관장 김홍희’로 되어 있으나, 을은 ‘(주)한국일보문화사업단 대표이사 장재구’명의로 되어 있고, (주)한국일보문화사업단 대표이사의 직인과 간인이 날인됐다. 서명의 법인 등록번호도 한국일보가 아닌 한국일보문화사업단 법인등록번호로 되어있다”며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또한 “해외 유수 작품을 국내로 들여 와 전시를 하는 데 있어, 관람객을 위한 손해배상보험증서를 미술관에 내야 하는데 서울시(시립미술관)는 보험증서를 받지 않았으며, 보험의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시민의 소중한 공간인 시립미술관을 대여해 줬다”고 주장했다.

(주)한국일보문화사업단은 2012년 6월8일 만들어진 주식회사로 자본금은 5,000만원이며 (주)한국일보사와는 완전히 다른 법인격을 가지고 있다. 과거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주최로 전시회를 한 바 있는 한국일보사로부터 (주)한국 일보문화사업단이 개최하는 전시회의 홍보 등을 돕겠다는 공문이나 협약사 등을 서울시립미술관은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현재의 계약대로 라면 고갱전에서 수익이 난다면 그 수익은 (주)한국일보사가 아닌 (주)한국일보문화사업단에 귀속된다. 지금 전시회 수익금 관리도 (주)한국일보문화사업단 명의로 하고 있다. 한국일보사의 수익이 될 수 있던 주요 일감을 특수관계회사에게 넘겨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고, 서울시(시립미술관)는 결과적으로 이에 대한 협조자가 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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