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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의원 “할 일을 모르면 국민에게, 시민에게 물어라”
민주당 지도부와 시민들이 국정원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은 8월 3일(토) 오후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회복 및 국정원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선언하고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이날 “지난 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 몇 달 동안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들이 연이어서 벌어졌다”고 밝히고 “그 하나하나가 지난 수 십 년간 없었던 엄청난 헌정파괴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증거를 은폐 축소하면서 대통령 선거 3일 전 밤늦게 거짓수사 발표로 국민을 속인 일, 대선과정에 정상회담 회의록이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 불법 유출된 일, 그리고 이 회의록을 대선 유세장에서 낭독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활용한 일은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 아닌가” 라고 묻고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진실 규명을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인물조차 증인으로 불러내는 것을 반대했다. 국정조사가 몇 일 남지 않은 때에 여름휴가 운운하며 서울을 떠나버렸다. 이것은 야당을 우롱하는 것이며, 국회를 우롱하는 것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민주주의와 역사를 우롱하는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라며 문답식의 연설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을 개혁해 내겠다. 한편으로는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사는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 사회의 '을'을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일동은 일당백의 자세로 한손에는 민주, 한손에는 민생을 움켜쥐고 무소의 뿔처럼 두려움 없이 한길로 나아갈 것이다”고 했다.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국정원을 규탄하고 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전병헌 원내대표는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지금 댓글이 삭제되고 있는 판에 잠이 옵니까?”라고 2012년 12월 16일 새벽, 서울경찰청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장면을 소개하고 “이것은 단순히 댓글이 삭제되는 것인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뤄낸 민주주의가 삭제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국민의 권리를,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었던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정치공작과 진상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국정조사를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덮고 가리기 위해 온갖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에 임하는 태도를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과 짜고 정상회담 대화록까지 불법으로 공개하면서 국정조사를 방해하려는 세력들이 누구인가”라고 묻고 “새누리당은 지금 이 순간까지 국정조사의 핵심 증인인 원세훈, 김용판, 김무성, 권영세 증인채택 거부하면서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의 목적은 오직 하나다. 진실은폐. 그렇게 해서 정치공작원으로 전락한 국가정보원을 감싸겠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민주주의 수호는 민생 수호의 지름길이자 최후의 파수꾼인 것이다. 민주당은 한 손에는 민생, 한 손에는 민주주의를 움켜쥐고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이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이날 보고대회 마지막 순서인 ‘민주뉴스'진행자로 박영선 의원과 함께 나선 신경민 의원은 클로징멘트를 인용해 “국정원 댓글 사건은 경찰수사 조작으로 막고, 검찰수사는 수사방해로 막고, 촛불과 선언을 NLL공개로 막으려하고 국정조사를 헛바퀴로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또한 “억지를 억지로, 꼼수를 꼼수로, 불법을 불법으로, 국기문란을 국기문란으로 막아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침묵할 권리도 의무가 없다. 더 이상 침묵해서도 안 된다. 자기 목소리로 진실과 진심을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경민 의원은 이어서 “해야 할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할일을 모르면 국민에게 시민에 물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보고대회는 민주당 소속의원 127명중 107명이 참석했으며 청계광장은 이날 보고대회에 참석한 3만여 명의 관계자와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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