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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과거발언과 유신헌법 초안 작성에 참여한 일 등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7일 오전 논평을 내고 김 실장의 과거 ‘반민주-공안 보수적’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영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김 실장의 과거 경력을 거론한 후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에 관한 한 박근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인정하더라도 김기춘 실장을 그 자리에 앉힌 것은 국민의 눈높이와는 전혀 다른 인선이었다"며 "김 실장의 과거 경력을 아는 국민들은 좌절감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17대 국회의원 시절에 당시 국가원수였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사이코”라고 비난했고, 유신헌법에 대해서 “우리 현실에 가장 알맞은 민주주의 제도를 이 땅에 뿌리박아 토착화시키는 일대 유신적 개혁의 시발점”이라고 찬양한바 있다. 또한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에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 중앙정보부장을 했던 신직수씨가 가장 총애했던 검사가 김기춘 실장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에 “말과 글에는 자신의 혼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언행을 보면 오늘을 알 수 있다. 과거의 흔적은 미래를 규정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상식으로 판단할 때 김 실장은 시대에 뒤져도 한참 뒤져 있는 것이 분명하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 실장의 과거 행적과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짚고 “그런데도 국정 최고정점의 자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과거 언행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다”며 “김 실장은 온 국민을 좌절감에 빠지지 않게 하라”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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