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을 개혁하여 민주주의를 수호하자”
  • 입력날짜 2013-08-10 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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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민주당 지도부와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국정원 개혁과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국정원 개혁과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의원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가 열렸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등 국기문란 사건들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책임자의 엄중한 처벌, 국회주도의 「국정원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국이 이 지경에까지 오도록 침묵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민주당이 국회를 팽개쳤다고 비난한다. 민주당은 국회를 팽개치지 않았다”며 “우리는 국회에서도 계속해서 열심히 일할 것이고, 광장에서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열심히 투쟁할 것이다”고 강조하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은 「김한길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억지로 끌려나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틀렸다. 김한길은 원래가 이런 사람이다.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역사가 거꾸로 가고, 그래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는 걸 김한길이는 절대로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서울광장에서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곳곳을 돌면서라도 반드시 민주주의를 살려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김한길은 원래가 이런 사람이다”며 강경파에 밀려 광장으로 나왔다는 여론을 일축했다.
국정원 대선개입과 증거인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전병헌 원내대표
국정원 대선개입과 증거인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전병헌 원내대표
전병헌 원대대표는 “기밀을 지켜야할 기관이 기밀을 누설하고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 있는 나라 그리고 이곳이 알려지면 국정원 큰일이 난다. 댓글이 지워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언론이 평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정원의 현주소요,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서 정치공작으로 민심을 왜곡한 실상이다”며 국정원 대선개입과 증거인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전 원내 대표는 “유린된 민주주의를 내려치고 짓밟힌 주권을 사수하기 위해 시민의 광장에, 민심의 광장에 우리 깨어있는 시민이 함께 하고 있다. 그 덕에 국정원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고 진행시켜 왔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를 마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소속의원 들은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가 주최한 '10만 국민촛불대회'에 참석했다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의 6차 촛불집회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의 6차 촛불집회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에 이어 7시 10분 부터 진행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의 6차 촛불집회를 개최한 시국회의는 국정원의 대선 불법개입을 규탄하고 철저한 국정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광장을 찾아 촛불을 든 시민 5만 여명은 촛불파도타기를 연출하며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수호,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주최 측 6만, 경찰추산 2만) 추최 측은 서울, 부산 등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만 여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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