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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전은 주민들을 막다른 곳으로 몰지 말라!”
*김정회 주민대책위원장 구속영장 청구
70~80대 동화전 마을주민 30여명이 밤샘 노숙농성을 벌였다.
26일 새벽 5시 40분쯤 김정회 밀양 동화전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가족들 앞에서 수갑이 채워진채 10여명의 경찰에 의해 강제로 연행됐다.
이에 항의하는 동화전마을 주민과 관계자 100명은 “김정회 동화전마을 대책위원장(이하 김정회 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을 위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연행되었다”고 주장하고 26일 오후 7시부터 밀양경찰서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으며 그중 70~80대 노인 30여명은 밤샘 노숙농성을 벌였다. 27일 아침을 맞으면서 주민들이 밀양경찰서 앞으로 속속 합류해 8시 30분 현재 50여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민주당 소속 문정선 밀양시의원 등이 함께하고 있다. 동화전마을 주민과 관계자들은 “김정회 위원장의 혐의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목격자 진술서를 받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쓰는 등 주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한전은 주민들을 막다른 곳으로 몰지 말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편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와 765kV 송전선로 경과지 4개면 주민일동은 이와 관련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한전은 주민들을 막다른 곳으로 몰지 말라!”고 밝히고 김정회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관 10여명이 들이닥쳐 잠자던 김정회 위원장을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끌고 갔다”며 김 위원장 체포됐을 때 “김정회 대신 우리를 잡아가라”고 했던 마을 주민들의 발언을 소개하고 “김 위원장의 공소장에 제기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공소내용에 가담한 사실이 맹세코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회 위원장의 공소장에는 “노인들을 체인과 노끈으로 묶어 놓았다.” “포크레인 운전석에 할머니를 앉혀 공사를 방해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대책위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할머니들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묶었고, 포크레인을 점거했다. 김정회씨가 이런 일에 가담한 사실은 맹세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책위는 김준한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이계삼 사무국장, 대책위원으로 활동하는 주민대표 24명에게 하루 100만원이라는 큰돈을 걸고 공사방해금지가처분으로 겁박하는 이유를 묻고 “지금 필요한 것은 주민 대표 체포나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같은 압박수단이 아니라 공론을 통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밀양 송전탑의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며 공론을 통한 대안모색을 강조했다. 이어서 대책위는 정부와 한전을 향해 “밀양 주민들을 막다른 곳으로 몰지 말라! 우리는 주민들을 압박하는 그 어떤 술책에 대해서도 두려움 없이 맞설 것이다.”고 밝히고 김정회 위원장의 즉각 석방,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즉각 취소와 TV토론에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정회 위원장은 27일(화) 오후 4시 현재 구속영창이 청구되었으며 28일(수) 구속적부심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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