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키는 마음으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 베트남 참전용사 마을, 에너지사랑방에서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방법을 공유하는 마을. 서울시 곳곳에 자리잡아가는 에너지 자립마을의 모습이다.
마을 주민이 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에너지 절약‧ 효율화‧생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 마을마다의 특성에 맞는 ‘도심형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에 탄력이 붙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에너지자립마을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공동체 의식이 활발하고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7개 마을과 올해 추가된 4개 마을을 합해 총 11개의 에너지자립마을이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된 에너지자립마을은 각 마을의 여건과 조건 등에 맞게 10~30%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세우고 사용하는 에너지를 아끼고, 새는 에너지를 줄이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총 3단계에의 에너지자립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이 설치된 이동식 카페 ‘해!바라기’는 햇빛 에너지로 운영되는 성대골의 명물이자, 인근 중학교의 에너지& 기후변화 수업의 100점짜리 교재이다. 서울 하늘 아래 첫 에너지자립마을을 꿈꾸는 ‘성대골 마을’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에너지 위기 시대에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을 통해 마을의 60여 가구를 시작으로 성대골 절전소를 만들어 절전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주민들이 에너지 전문교육을 받고 에너지컨설턴트로 활동하며 800개소 가정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진단하고, 절약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며, 인근 초⋅중고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 에너지강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에너지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에서 이루고자 하는 또 하나의 과제는 마을기업으로 마을 전문인력들이 주택 단열개선과 에너지컨설팅에 참여하여 마을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햇빛발전소를 세워나갈 계획이다. 성대골 마을은 에너지 정책과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자비로 독일 여행길에 오르는 등 많은 마을이 닮고 싶은 도시형 에너지 자립마을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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