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총리 “재판중인 사건 특검 곤란”
  • 입력날짜 2013-11-15 13:24:48
    • 기사보내기 
총리와 야당 대표의 만남, 설전인가? 환담인가?
민주당 김한길 “냉정하고 진지하게 특검문제를 고려해 달라”
15일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해 김한길 대표와 20분 동안 환담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는 대선개입 문제를 특검과 특위에 맡기고, 정치권이 민생과 예산안 심사에 집중해야 된다, 하루라도 빨리 대선 문제를 털어 내고 이제는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며 정홍원 총리에게 국가기관 대선 개입문제를 특검과 특위에 맡기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정홍원 총리는 “수사 중이거나 재판중인 사건이라 특검을 곧바로 시행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겠는가”라는 대답으로 특검도입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군 사건은 특검이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홍원 총리에 답변에 김한길 대표는 “이미 기소되어서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까지 특검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새롭게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들에 대해서 특검으로 하자는 얘기다”며 특검 도입에 대한의지를 거듭 밝혔다.

특히 “지난 대선 때 상설특검,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사안에 대해서 상설특검을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지적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 특검을 하지 않겠다면 도대체 어느 경우를 특검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검찰에서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아도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만큼 검찰이 많이 망가져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검찰을 신뢰하고 믿었지만 도저히 검찰을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유감스럽지만 하루 빨리 특검으로 이 사안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냉정하고 진지하게 특검문제를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제는 정말 대선문제 마감하고 민생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로 특검도입과 민생 챙기기를 강조했다.

오경희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