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화, 시가 되다”
  • 입력날짜 2013-11-28 11: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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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문래예술공장...공연
ETC '시화, 시가 되다’공연의 한 장면
ETC '시화, 시가 되다’공연의 한 장면
경기도 연안 일대의 섬들에서 정주하며 사라져가는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모아 한 여성의 일대기를 만든 프로젝트 “시화, 시가 되다”가 ETC 기획으로 12월 5일(목) 문래예술공장 스튜디오 M30에서 공연된다.

'ETC는 가상의 일시적 합의 기업으로, 사회의 사각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예술가의 시각에서 사회현상을 바라보고 허구과 사실을 혼합한 시점의 '예술 서비스(Art Service)'를 제공한다. ‘

ETC는 한국 근대화의 역사 속에서 번영과 성장을 위한 개발 논리에 의해 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역사적,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신문조사, 책, 지역연구 및 개별 인터뷰 방식으로 추적하였다.

이렇게 모여진 자료들은 섬의 '연육'을 통한 압축적 근대화를 지난 섬/삶의 형식의 변화를 보여주며 ETC는 이 내용을 가상의 한 여성의 삶에 섬의 변화를 비유하여 작업을 풀어나간다.

인류학적 현지조사와 더불어 여성들의 생애사적 조사를 바탕으로 창조된 한 여성인 ’김선녀'의 인생 이야기는 개인의 기억 속에만 남겨져 있고 거대한 역사로 편입되지 못한 경기도 특유의 역사적 사회 구조 속의 여성의 위치와모습을 드러낸다.

‘김선녀’ 일대기를 판소리 공연과 설치물을 통해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고자 한다. 추상적인 구조물과 구체적 사실에 입각한 극의 형식은 연육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변화된 연안의 역사적 흐름과 개인의 삶의 이야기를 교차하여 보여준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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