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공무원, ‘복지현장에서 주민에게 길을 묻다.’
  • 입력날짜 2013-12-04 10: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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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현장, 경험과 사연 한권에 담아 출간
복지공무원 11명이 복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담은 『복지현장에서 주민에게 길을 묻다』를 출간해 화재가 되고 있다.

『복지현장에서 주민에게 길을 묻다』는 20년 이상 복지현장에서 근무한 서울 강서구 사회복지 전문직 공무원 11명이 현장에서 체험한 사례, 애환, 아쉬움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세 자매가 지하 단칸방에서 아사 직전에 발견된 일들도 있는데 그들은 누가 돌볼 겁니까? 15년 이상 치매 아내를 병수발 하다 지쳐 결국 숨지게 하고선 본인도 자살을 시도한 팔순 할아버지의 심정은 누가 헤아려줄 것입니까?」
- 본문 중에서 -

이 책에는 이토록 지역복지현장의 처절한 요구호자들의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나열되어 있으며, 그 처절한 삶과 부딪히며 케어에 나선 복지공무원의 애환과 고충 그리고 아쉬움이 담겨 있다.

강서구는 대한민국에서도 대표적인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은 그 어느 곳보다도 많은 사연들을 접하고 가슴 아파한 날들 또한 많다.

2012년 20년 이상 근무한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주축이 되어 ‘희망복지 톡톡(talk talk)’이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 것은 현장의 경험과 사연들을 좀 더 진지하게 탐구해 보고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들을 찾아보자는 목적에서다. 그래도 공직생활 20년은 되어야 풍부한 경험이 녹아서 세상을 보는 안목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책자는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동아리 회원들의 각자의 경험과 사례를 개인적인 견해로 정리되어 있고, 복지정책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쟁점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이 책은 복지현장의 보고서이자 현장복지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복지정책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해 어려운 우리 이웃들의 삶의 질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
복지현장을 가장 가까이 접하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고 쓴 책이기에 그 어느 전문가들이 쓴 책보다 설득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책자는 복지현장의 가정문제, 사회문제, 일자리문제, 생계․의료 문제, 주거문제 등 다섯 가지 치열한 쟁점들에 대한 사례 탐구는 물론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부교재로서도 활용가치가 있다.

총 321쪽으로 1,000부를 도서출판 정민사에서 발간하였으며, 중앙부처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 개발에 참고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에 책자를 배포할 계획이다.

희망복지톡톡 동아리는 책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를 겸한 『북 콘서트』를 12월 10일 오후 6시 30분 여성문화나눔터 2층 강당에서 개최한다.

제작에 참여한 김미영 사회복지과장은 “복지정책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복지현장에는 여전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이 많다.”며 “이 책자가 복지대상자들에게 보다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길라잡이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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