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곡지구, ‘물순환 선도 도시 모델’ 조성
  • 입력날짜 2014-04-17 08: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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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가 물순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여의도공원의 약 16배(총366만5천㎡)에 달하는 마곡지구는 조성단계부터 빗물을 순환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선제적으로 갖추게 된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17일(수) 밝혔다.

보도, 차도 등 기반시설은 물론 아파트, 공원 등 모든 시설에 빗물관리시설을 최대한 고려해 도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시는 마곡지구가 향후 서울의 물순환 생태도시 대표 모델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분석에 따르면 마곡지구 물순환 계획 도입에 따라 30년 빈도 기준 약 2%의 홍수량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하수 증대, 자연적인 비점오염 저감 등으로 인한 수질환경 개선, 빗물이 머무를 수 있는 시간 지연으로 인한 도시 열섬현상 완화, 수자원 재활용을 통한 상수사용량 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추진방향은 ① 빗물 투수성을 높이는 빗물관리시설 확대 설치와 ② 버려지는 물 재이용 두 가지다.

예컨대 시멘트 보도를 투수 포장하고 건물 옥상녹화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투수성을 높이고, 서남 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고도처리해 조경용수, 화장실 세정수, 도로 청소 용수 등으로 적극 활용한다.

시는 마곡지구 물순환 도시조성에 대한 전시·체험·홍보 공간으로 옥상부터 바닥까지 건물 전체에 다양한 물순환 개념을 적용한 시범모델 건물을 중앙공원 내 식물문화센터에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마곡지구를 조성해 도심 물순환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17일(목) 밝혔다.
서노원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장은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를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물순환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갖춰 대표적인 물순환 생태도시 모델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향후 마곡지구가 물순환에 대한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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