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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만성적인 심야시간 택시 전쟁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심야전용택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심야전용택시는 일단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9시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개인택시 업계의 의견을 모아 운행 시간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개인택시 부제변경, ‘심야 전용택시’ 도입에 택시기사들.... 운행 시간은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9시(12시간) / 오후 4시∼다음 날 오전 4시(12시간) /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4시(8시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도 운영 기간은 △상시 운영 △1년만 운영 △연말 2개월만 운영 등을 검토 중이다. 심야전용택시는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결국 개인택시에 적용 중인 3부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서울시는 심야에 택시 잡기가 어려운 이유가 이 시간대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면허택시는 총 7만2302대. 이 중 개인택시는 4만9471대(모범 1840대 포함), 법인택시는 2만2831대다. 법인택시는 휴업, 기사 부족 등을 이유로 하루 평균 약 6000대가 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는 3부제로 인해 운행하지 않는 차가 하루 약 1만6000대에 이른다. 전체 면허택시의 70% 수준인 약 4만9000대가 매일 운행하고 있지만 심야시간에는 운행률이 더 떨어진다. 시에 따르면 0시∼오전 4시 운행하는 택시는 2만7000대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낮 시간대 택시 운행량의 절반 수준이다. 이같이 심야시간 택시 수가 적다 보니 택시 잡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시는 심야전용택시 도입으로 심야시간 개인택시 운행 대수가 5000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심야전용택시에 참여하는 개인택시 사업자의 운송 수입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원지역 개인택시 김행삼씨는 자신도 서울시 설문지를 받았다며 “서울시가 야간에 손님이 넘쳐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서울시가 승객이 넘쳐난다고 생각하고 있는 한 택시 감차를 기대한다는 것은 그저 환상에 불과한 것 같다.” 고 말했다. 또 다른 개인택시기사는 “아무리 연말연시에 손님이 많다고 해도 잠시 승객이 많을 뿐이지 12시간 동안이나 부제가 해제되면 전체 택시가 다 죽는 꼴” 이라며 서울시의 이번 조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연시를 맞아 강남역 일대 택시승차지원을 위한 부스를 만들고 택시승차를 도왔지만 사실상 역부족이었다. 현실적 대안은 전체 개인택시에 대해 주 5일제 근무다. 개인택시부제를 완전 해제하고 승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토, 일, 공휴일에 개인택시를 전체 쉬게 하는 제도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월 30일 심야전용택시 참여 희망 수요를 조사하기 위해 개인택시 사업자 전원에게 우편으로 설문을 발송했다. 시는 7일까지 답변을 받아 수요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오영진 택시희망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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