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LPG 값 144% ↑ vs 택시 요금 33% ↑
  • 입력날짜 2012-11-08 06:46:44
    • 기사보내기 
“시장임기 1년으로 택시를 살려내기는 너무 짧다. 택시업계 의견 꼭 수렴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택시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 늦게 오신 것 아니냐”는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에 박시장은 “택시에 집중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난 택시업계 토론자들의 발언 내용을 무거운 표정으로 듣고 있다. 박시장은 이 자리에서 “택시에 집중하지 못한점 사과한다.” 고 밝혔다.     © 오영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난 택시업계 토론자들의 발언 내용을 무거운 표정으로 듣고 있다. 박시장은 이 자리에서 “택시에 집중하지 못한점 사과한다.” 고 밝혔다. © 오영진
 


지난달 30일 잠실 교통회관에서 개최한 ‘서울택시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여해 택시 목소리를 귀담아들었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택시기사들에게 선심성 약속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어려움을 꼭 해결하겠다는 입장만을 표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서울시택시사업조합 오광원 부이사장은 “한국에서는 일본 MK택시의 서비스가 좋다고만 말하는데 일본은 상황이 다르다. 업체가 요구하면 바로 택시 요금을 올릴 수 있다.”며 택시사업의 자율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택시기사가 월 300만원도 못 버는데 서울시가 전액관리제만 요구하고 있다. 그래도 서울시가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전액관리제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준비과정이 필요한 상태이므로 사업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단속을 일단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정근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는 “10년 동안 LPG 값은 144% 올랐는데 택시 요금은 33%밖에 오르지 않았다”며 “수입은 줄고 기사 처우는 악화되면서 이제 택시업계는 요금인상이 생존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기정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택시 업계 내부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부연구위원은 “‘수입금전액관리제’를 이행하면서 경영투명성을 보장하고 노사정 간에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며 “전액관리제 시행을 위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서울택시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금 택시업계에 있는 분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시장이 된 1년도 짧은 세월도 아니지만 좀 더 여유를 달라”며 “버스나 지하철 등 유사 업종 수준으로 처우가 한꺼번에 올라가긴 힘들겠지만 노·사·정·시민이 함께 하는 위원회 등 의견을 수렴해 현재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오영진 택시희망news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