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4조치 즉각 해제하라”
  • 입력날짜 2014-11-05 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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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개 시민단체 성명서 발표
30여 개 시민단체는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5.24조치 등을 촉구했다. Ⓒ안영혁
30여 개 시민단체는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5.24조치 등을 촉구했다. Ⓒ안영혁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경실련통일협회, 6.15공동선언 실천남측위원회청년학생본부 등 30여 개 시민단체는 11월 5일(수)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5.24조치 즉각 해제하고 대북전단 살포 즉각 제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고위급회담 즉각 제안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10월 말, 11월 초로 예상되던 남북고위급회담이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대북비방전단 살포가 결국 문제가 되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해칠 수 없다는 정부의 태도도, 남북 간 합의인 상호 비방중상 중단에 성실히 나서야 한다는 북측의 입장도 존중되어야 할 것임에는 분명합니다만, 고위급회담 자리에 양측이 앉아보지도 못한 채 회담이 결렬된 것은 참으로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화를 성사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결단이 절실합니다.

벌써 수년째 남북 간 대화도, 교류도, 협력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한반도 주변국들은 물론, 유럽과 중동 지역 국가들도 자국의 이해관계를 고려하여 북측과 대화를 하고, 경제협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조차 중요 현안인 ‘납치문제’에 대해 별도로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합니다. 한반도 분단의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 당사자인 우리만이 서로 반목하고 대결하는 가운데 교류협력의 소중한 토대와 평화를 파괴한 것은 물론, 동북아 역내 갈등과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쳐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야기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통일대박론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도 북측과의 대화가 선결적입니다. DMZ평화 공원도, 철도와 가스관 연결도 남북이 마주앉지 않고서는 결코 실현될 수 없습니다. 서해 해상경계선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총포탄이 오가는 현재의 상태로는 평화도 번영도, 대박도 실현될 리 만무합니다.

이에,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경협기업, 평화를 생명으로 여기는 종교계, 그리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열망하는 시민사회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호소합니다.

- 5.24조치 즉각 해제하라.
- 남북관계 파탄 내는 대북전단살포 즉각 제지하라.
-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을 즉각 제안하라.


2014. 11. 05.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청년학생본부/경실련통일협회/금강산기업인협의회/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평화통일위원회/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남북경협포럼/대한불교조계종민족공동체추진본부/동학민족통일회/생물다양성한국협회/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원불교평화통일포럼/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평화통일위원회/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천도교청년회/통일농사협동조합/통일코리아협동조합/평화통일시민행동/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한국진보연대/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AOK(Action for One Korea)/한민족운동단체연합이산가족지원범국민협의회

안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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