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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쇼핑을 할 때 마주치게 되는 불청객이 있다. 브라우저 상단에 깜빡거리는 그 것, “Active X 컨트롤을 설치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바로 ‘액티브X’다. 일반 사이트와는 다르게 보안프로그램이 많은 은행이나 카드 사이트에 들어가면 설치를 두 번, 세 번씩 반복해야 한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Internet Explorer에서만 작동되기 때문이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것으로 사용자가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PC에 자동으로 설치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비표준 기술을 말한다. 방송통신위의 조사에 따르면 ‘액티브X’는 우리나라의 주요 웹 사이트 200개 중 74%인 148개 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가 인터넷 이용자들의 불편을 일으키는 ‘액티브X’를 대체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내걸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철수의 약속’이라는 대선 공약집을 발표했다. 대선 공약집은 7개의 비전과 25개의 정책 그리고 171개의 실천과제로 이루어져 있다.
IT업계 출신 대선 후보답게 대선 공약집에는 IT관련 항목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 항목에는 현재 한국의 IT 생태계에 대한 안 후보의 진단과 구체적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안 후보는 한국 특유의 정부 주도 인증체계는 한국 IT의 국제적 고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 중 과도한 ‘액티브X’의 사용이 문제라고 진단한다. 그 대안으로 ‘액티브X’의 대체기술을 개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동안 ‘액티브X’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던 네티즌들은 안 후보의 ‘액티브X 대체 공약’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지하게 이 공약 하나로 뽑고 싶기도 하다.” “평생의 소원이다.” “안철수만이 할 수 있는 공약이다.” 특히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2~30대 유권자들이 ‘액티브X’ 대체 공약을 지지하고 있다.
김보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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