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당 창당 합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소명”
  • 입력날짜 2015-01-11 12: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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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행을 공식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행을 공식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진보성향 인사들이 주도하는 신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정 상임고문은 1월 11일(일) 오전 11시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에 참여한다.”며 신당행을 공식 선언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소명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라고 신당 합류의 배경을 밝히고 이를 “새로운 길”이라며 에둘러 야당을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 정동영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빠져나간 직후 기자실에 들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신에게는 어머니의 품과 같다."라고 한 정동영 상임고문의 말씀처럼, 우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 고문을 기다리겠다."라고 정 상임고문의 탈당을 에둘러 비판한 가운데 2.8전대에 당 대표후보로 출마한 3인도 이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당대표 후보는 11일 오후 울산 합동 연설회 직전 울산 종합체육관 연설회장 근처에서 갖은 인터뷰를 통해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과 관련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우리당이 설령 그분이 바라는 만큼 진보적인 노선으로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내의 건전한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서 우리당의 갈 방향을 잡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인영 당대표 후보는 11일 논평을 내고 정동영 고문 탈당에 대해 “잘못된 일이다.”고 잘라 말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내부투쟁으로 극복했어야 했다.”고 정 상임고문의 탈당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어서 “이는 리더십교체와 세력교체, 세대교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으로 이제 계파의 이익을 뛰어넘고, 구세력과의 단절을 통해 혁신의 길로 나아가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밝혀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이 당내 계파의 영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는 11일 오전 울산지역 대의원대회 직전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심한 계파 갈등으로 떠나는 정당이 된 것이 가슴 아프다”며 “이번 전대를 계기로 다시 모이는 정당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 후보 모두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이 2.8전당 대회 흥행과 야권 판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당대표 후보들이 밝힌 입장에 대해 영등포시대 공동 창간준비위원장을 맡은 강봉구 위원장은 “탈당과 신당이 뉴스거리가 되는 것을 보면 또 선거가 다가오는 모양이다. 우리나라도 100년 정당은 아니더라도 50년 정당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 이유는) 정당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정치가 안정되고 정치가 안정되어야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혀 정동영 의장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선근 위원장은 “분석해 보면 정동영 상임고문이 매우 급진보를 지향하는 세력들로 진보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보당의 반대편에 있던 세력이 주력인데 현재 정의당 정도를 뛰어넘는 진보당의 출현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진보세력의 규합이나 창당에 앞서 정의당에 대한 재검토 우선되는 것이 진보진영의 우선순위”라고 밝혀 역시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과 신당 합류에 대해 동의하지 않음을 내비쳤다.

<19일(월) 발행되는 주간 영등포시대 창간준비호 5면에도 실렸습니다.>

박강열 국장/사진 안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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