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노동현장으로 뛰어 들게한건 전태일'
  • 입력날짜 2012-11-14 06:16:48 | 수정날짜 2012-11-14 17:07:49
    • 기사보내기 
13일 3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소재한 전태일 재단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42주기 전태일 열사를 추모하기 위한 것.
故 이소선 여사께 묵념한 뒤 방명록을 남기는 문재인 후보     ©  김아름내
故 이소선 여사께 묵념한 뒤 방명록을 남기는 문재인 후보 © 김아름내
 
문후보는 지난 해 고인이 되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故이소선 여사의 작은 분향소가 마련된 전태일 재단에 들어가 묵념하고 방명록을 남겼다.
문재인후보가 유가족 및 관계자에게 얘기하고 있다.     ©  김아름내
문재인후보가 유가족 및 관계자에게 얘기하고 있다. © 김아름내
 
문재인 대선후보는 2층으로 자리를 옮겨 유가족과 관계자와 함께 앉아 “오늘 추모식에 함께하지 못해 따로 찾아왔다”고 밝히며 “전태일 열사는 노동자의 삶을 변화시켰고, 나를 노동현장으로 뛰어들게 했다”,“노동변호사로 지내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 했다. 문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에는 노동이 먼저다”며 “이것이 전태일 열사가 남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왼쪽 전태삼씨, 오른쪽 문재인 후보   ©  김아름내
왼쪽 전태삼씨, 오른쪽 문재인 후보 © 김아름내
 
故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는 쌍용자동차 노조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오랜시간 싸우고 있다. 노동자들이 너무 힘들게 농성 하고 있는데 국정조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쌍용차가 왜 저렇게 되었는가를 속 시원히 알았으면 좋겠다. 그게 소원이다”고 말했다.

이에 문후보는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이 농성한 것을 보기도 했고 그 이후에 참 답답함을 느꼈다”며 “민주통합당이 한 청문회를 통해 쌍용차 정리해고의 부당성, 회계 조작, 경찰의 강제진압 다 드러났기에 당연히 국정조사를 실시해야한다. 민주통합당은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했으나 새누리당은 아직이다”는 입장을 표했다.

전태삼씨는 사전에 기자에게 “노동은 순수한 생명의 약동이며 호흡이다. 이것을 짓밟고, 유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이것을 상품화, 규격화, 기계화시키는 인간의 관념이 바뀌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권교체에 따른 공약 정책에 대해서 문후보는 “분명한 것은 선거시기가 닥쳐오면, 누구나 노동 정책 다 하겠다 하지만, 실제로 살아온 삶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과거 노동변호사로써 삶을 살아왔고, 노동운동의 과정을 함께했고, 또 그것이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했지만 내건 공약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는 진정성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며 노동 정책에 관한 자신의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바라는 경제 민주화 복지, 노동이 존중되고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 사회적, 경제적 민주주의가 되려면 우선 정치적 민주주의가 제대로 뒷받침 돼야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김아름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