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생활비 보태기 위해”
  • 입력날짜 2015-03-31 07: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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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만둔 사유, 근로조건 및 직장 환경, 계약만료’
일하고 싶은 서울 여성들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일자리를 원하고, 시간제 근무보다는 전일제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비취업 여성의 일 경험 및 정책수요 조사’ 결과를 31일(화) 발표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이숙진)이 최근 실시한 ‘서울시 비 취업 여성의 일 경험 및 정책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희망 근무 형태는 전일제(44.7%)가 시간제(36.8%)보다 많았고, 시간제든 전일제든 관계없이 일자리를 원한다는 응답자도 약 20%에 달했다. 희망 수입은 월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2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소득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서울시 거주 여성 1,000명(만20세 이상 만65세 미만)을 대상으로 ‘향후 1년 이내 일을 하려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 중 44.7%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를 꼽았다.
 
희망 근무형태와 희망 수입을 교차시켜 보면, 전일제 근무를 희망하는 여성들은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40.8%)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 (23%)을, 시간제를 희망하는 여성들은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50.5%)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39.9%)을 선호했다.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약 절반 이상(54.6%)이 임금 및 고용 안정성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답했다. (임금 또는 수입 42.0% > 적성 19.4% > 고용안정성 12.6% > 노동시간 9.1%, 가족시간·개인시간 확보 9.1%)

이들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 둔 이유는 결혼·육아 등의 사유 보다는 근로조건 등의 문제가 더 커, 응답자 중 절반 이상(54.1%)이 직장환경, 계약만료, 경영악화 등으로 인해 퇴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장 경험이 있는 여성 중 절반 이상은 150만원 미만 저임금을 받으며(약 67%),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약 50%)에서 일하다 그만 둔 것으로 응답했다.


구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역시 ‘임금, 노동시간 등 근로조건이 기대와 맞지 않음’이 24.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정보 부족(20.1%) ▴학력 또는 능력 부족(18.8%) ▴성별, 연령 등에 대한 차별 심함(13.3%)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 여성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는 57.1%가 ‘일자리부족 및 차별·저임금 개선’을 꼽았다. 이에 이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근로환경 개선’(27.7%) ▴야근이 많은 장시간 근로 문화 개선(9.0%)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차별 금지 및 성희롱 예방(24.6%) ▴대체인력 지원(22.4%) ▴일 전망 프로그램 지원(17.6%) ▴비정규직 문제 개선(15.1%) ▴보육 및 교육 지원(15.0%)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이는 노동시장의 성차별 및 연령차별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와 직장 내 성희롱 예방에 있어서 서울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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