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월요일' 차량속도 뚝
  • 입력날짜 2015-04-23 09: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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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속도 가장 낮았던 날은 '추석연휴 전날'
비오는 월요일은 시간대를 불문하고 예외 없이 차량 속도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322억건의 시내도로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14년 차량통행속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TOPIS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했던 실시간 교통정보를 모아 '14년도 시내 전체 연평균 속도뿐 아니라 도로․지역․시간대별 속도를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322억건의 시내도로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14년 차량통행속도' 분석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일평균 통행속도는 25.7km/h, 도심은 17.4km/h, 그 밖의 도로는 26.0km/h 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과 비교해 전체 시내도로는 0.7km/h, 도심은 1.3km/h, 그 밖의 도로는 0.6km/h 감소했다.
 
도로별로는 도시고속도로 연평균 속도가 58.3km/h로 주 간선도로(24.8km/h)보다 2배 이상 높았고, 보조간선도로는 22.9km/h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감소폭이 가장 큰 도로는 '13년 26.6km/h→'14년 24.8km/h로 1.8km/h 줄어든 '주 간선도로'였다.

월별로는 1․2월 통행속도가 27.1km/로 가장 높았고, 12월이 24.8km/h로 가장 낮았다. 이는 1~2월의 경우, 집회 등 도로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12월에는 연말연시 다양한 행사로 차량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요일․시간대별 속도는 대부분 오후시간대인 17~19시에 가장 혼잡했다. 특이한 점은, 일주일 중 오전시간대(07~09시) 중에서는 '월요일'이 가장 혼잡했다.

'도시고속도로' 평일 평균 속도는 '13년과 비교해 1.4km/h 떨어진 53.8km/h였으며, 교통량은 하루 14천대('13년 1,401천대→ '14년 1,415천대)가 늘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고속도로 중에서도 차로수가 많은 강변북로(26만대)는 교통량이 가장 많았고, 다음 올림픽대로(25만대) > 경부고속도로(21만대) 순서로 뒤를 이었다. 그에 비해 차로수가 적은 서부간선도로(12만대)와 북부간선도로(11만대)는 교통량이 적었다.

통행속도는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분당수서로가 평균 60.0km/h 이상을 유지해 비교적 원활한 반면 ▴서부간선도로 평균 35.9km/h ▴경부고속도로는 43.6km/h로 매우 낮았다.

도시고속도로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속도는 8․9월 낮았고, 1․2월은 비교적 높아 일반 시내도로와는 다른 통행패턴이 나타났다. 8․9월 통행속도는 1․2월에 비해 약 7~8km/h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고속도로 중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성수JC→성동JC’ 구간으로 하루 151천대의 차량이 오갔다. 시는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혼재되어 시내로 유입하려는 차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시고속도로 시간당 통행량은 출근시간대인 07~08시에 ▴강변북로 ‘영동→성수구간’이 8천5백대로 가장 많았다.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강변북로 동작→반포(148천대/일)였으며, ▴올림픽대로동작→한강(144천대/일) > ▴경부고속도로 양재IC→서초IC(125천대/일) > ▴내부순환로 정릉→국민대(10천대/일) > ▴북부간선도로 신내IC→묵동IC(63천대/일) 순이었다.

서울시는 매년 시내도로 전 구간에 대한 통행속도를 분석, 과학적인 교통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도로․교차로 등 도로소통 개선을 위한 지점 선정 등에도 중요한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14년 통행속도분석은 누구나 쉽게 관심 지역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 서울시 홈페이지(http://traffic.seoul.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이 평소에도 통행속도를 참고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TOPIS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 모바일 앱 「서울교통포털」,「서울 빠른길」을 통해 실시간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현재 실정에 맞는 정책을 세우고,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속도 빅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방법을 개선하여 정확도와 정보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가공하여 활용도 또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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