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총선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고육지책의 발언...이해해 달라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모든 당직을 ‘비(非)경상도권'’인사에게 맡기겠다. 새누리당은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이고,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다’라고 항상 생각해왔다. 비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갖고 선거를 봐야만 승리할 수 있다.”

1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을 위한 당내 화합과 탕평 인사를 언급하며 한 말이 15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이병석 의원(사진 오른쪽)은 차분한 어조로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13일 김무성 대표님의 새누리당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의원 금메달 발언이 경북 시·도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김무성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 발언은 18대 대선에서 최다득표율로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520만 대구·경북도민의 비하 발언으로 읽혀 20대 총선 심판론까지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다”고 발언을 이어간 이병석 의원은 김무성 대표 태어난 고향인 경북 포항을 언급하고 “520만 대구·경북도민들에게 사과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병석 의원은 “진정한 사과 후 당·정·청 소통을 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대구·경북 버리시는 임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며 아리랑을 개사해 노래를 불러 참석자들과 기자들이 웃음을 참는 풍경이 벌어졌다.

이병석 의원이 이같은 발언에 대해 김무성 대표(사진 가운데)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대구경북 투표율 80%목표, 대구·경북도민들의 성원으로 그 어려운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말하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내년선거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해 대통령선거에 반드시 승리해 정권재창출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해왔다.”며 “반드시 과반수이상의 의석을 얻기 위한 절박감에서 고육지책으로 말한 것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라고 해명했다.

박강열 국장(pky@ydptmes.com)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