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에 남성들이 뿔난 사연은!
  • 입력날짜 2012-11-21 05: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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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 남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롯데월드의 한 이벤트 행사에 '늑대'들이 발끈했다. 시민단체인 남성연대가 17일 롯데월드에 공문을 보내 행사를 취소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
남성연대는 17일 롯데월드에 보낸 공문을 통해 "현재 롯데월드에서 행사중인 ‘여우(女友)들 모여’라는 이벤트에 대하여 해당 행사를 2012년 11월 23일 한 중지하도록 조치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을 드린다"고 밝혔다.

남성연대는 자신들이 이벤트를 중지해달라는 이유에 대해 "해당 이벤트는 남성 고객에게 과도한 이용요금을 부과하고 여성 고객에게 할인된 이용요금을 부과하는 명백한 남녀차별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위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업소에서 남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여성 고객에게 할인된 또는 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롯데 에서 추진하는 마케팅 기법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는 것.

남성연대는 계속해서 "이미 남성연대에서 유선으로 연락하여 11월 14일 한 해당 마케팅을 중지하여 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이벤트에 관한 설명만 수정하여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해당 이벤트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남성연대에서는 롯데월드의 남성 소비자의 권익을 대변하여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롯데월드 측에 제기하여 드릴 것을 말씀드린다"며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남성연대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도 롯데월드측에 행사 중지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이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성연대 한 관계자는 "롯데월드는 우리 단체가 항의하자 홈페이지 이벤트 진행 이미지에 치마를 입은 두 명의 여성이 손을 잡고 있는 그림 밑에는 할인이 가능하다는 의미의 (0) 표시가 되어 있었고, 또 남자와 여자가 손을 잡고 있는 이미지 밑에도 (0)의 표시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남자와 남자가 함께 한 이미지 밑에는 (x)의 표시가 되어 있었다. 남자와 남자가 오면 할인이 안된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단체의 항의가 있자 롯데월드는 이 이미지만을 삭제한 후 아무런 답변도 없이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롯데월드 다른 이벤트 행사 내용 살펴보니


롯데월드에서 지난 12일 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수험생 친구와 함께'라는 이벤트의 경우 어른 정상가의 경우 40,000원을 17,500원에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청소년의 경우 정상가 35,000원에서 17,500원으로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12일 부터 이달말 까지 진행되고 있는 '연인들을 위한 스페셜 커플권'의 경우 정상가가 80,000원인데 맥주 두잔이 제공되면서 56,000원으로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되고 있다.

롯데월드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험생 친구와 함께'라는 이벤트의 경우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우대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그리고 '연인들을 위한 스페셜 커플권' 이벤트의 경우 정상가 등을 대비해 보았을때 비난의 소지가 전혀 없다.

이와 반해 '여우야 모여라' 이벤트의 경우 남성연대의 항의와 같이 이 같은 이벤트가 여친을 동반할 수 밖에 없는 남친의 주머니를 노린 얄팍한 상술이며 나이트 클럽등에서 여성고객에게 무료 입장등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는 부분인 것.

한편 롯데월드 홍보실은 남성연대의 문제제기와 관련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자신들 이벤트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인듯 했다.

추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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