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 추석차례상 물가 고공행진
  • 입력날짜 2015-09-08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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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종로구와 함께 평균 29만원 대,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저렴 6~7인분 24만원 … 대형마트 30만원
영등포구 주민들이 오는 추석에도 높은 물가로 고통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추석을 약 한 달 앞둔 지난달 31일 서울시내 시장과 마트 60개곳에서 추석 성수품 35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비교한 결과를 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물가가 가장 높은 지자체는 영등포구를 비롯 강남구, 종로구가 평균 29만원대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반면 마포구, 도봉구, 성북구는 22만원대로 평균 보다 낮았다.

추석 차례상을 차릴 때는 대형유통업체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편이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6~7인분 차례상을 기준으로 할 때 대형유통업체에서는 평균 30만2119원의 구매비용이 발생했지만 전통시장은 이보다 18% 가량 저렴한 24만6496만원이 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는 태풍 등의 피해가 없는데다 작황이 좋고, 배도 출하량이 증가해 값이 지난해 추석 대비 29~34% 떨어졌다. 밤·대추도 올해 풍작으로 전년 대비 저렴하다.

반면 배추는 값이 지난해보다 39% 정도 올랐고 무·대파 역시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46~51%씩 비싸졌다. 호박은 춘천. 진천 등 출하지역에 고온현상이 계속돼 물량은 감소됐지만 수요 역시 줄어 시세가 하락되면서 값이 전년 대비 39% 낮아졌다.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출하량이 급감해 20%에서 최대 40%까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국내산 쇠고기·돼지고기도 12~30% 정도 값이 올랐다.

주요 35개 품목 외 성수품을 보면 문어(1㎏)는 3만1787원, 병어(3마리 기준)는 3만9073원 , 꼬막(1㎏)은 8864원 수준이다. 목포·신안에서 출하되는 병어는 입하량이 늘어 전년 대비 20~25%정도 값이 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1~2주전 성수품 가격을 비교 조사해 이달 14일과 21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주요 성수품 가격지수 및 경락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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