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턱없이 부족한 영등포 어린이집 0세반 대기자
  • 입력날짜 2015-09-14 17: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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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위 소속 새정치연합 남인순 의원 발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순위
영등포구 어린이집 총 235곳, 0세반 현원 494명, 대기자 14,139명으로 28.62배
대한민국 정부 대표 블로그인 ‘정책공감’에 올라와 있는 포스터. 0세 영아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공염불일 뿐이다.
대한민국 정부 대표 블로그인 ‘정책공감’에 올라와 있는 포스터. 0세 영아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공염불일 뿐이다.
어린이집을 포털 검색창에 치면 ‘어린이집대기신청’이 첫번째 연관검색어로 나올만큼 어린이집 입소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에서 0세 영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고충은 너무나도 크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어린이집 대기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0세반(생후 12개월까지) 대기자가 영등포구는 현원494명에 대기자가 14,139명으로 28.62배에 달해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에는 현재 어린이집이 모두 235곳이며 이 가운데 국공립어린이집이 31곳, 민간어린이집 100곳, 가정어린이집 115곳, 직장어린이집 21곳, 기타 법인단체 및 사회복지법인 4곳 등으로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

이와 관련해 영등포구 관계자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힘을 쏟고 있으며 2016년까지 7개소, 2017년까지 6개소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평균은 현원의 4.8배에 이르는 데 1세반(12~24개월) 대기자는 1.1배로 현원에 비해 대기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6월 현재 0세반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영아는 7만 7,454명인데, 어린이집 대기자는 36만 9,311명으로 대기자가 현원의 4.8배며, 지역별로 보면 서울 서초구 대기자가 현원의 78.5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어 서울 강남(54.3배), 마포(42.3배), 동작(32.16배), 송파(31.63배), 성동(30.21배)순이다.

한편 서울은 어린이집 대기를 위해 자체시스템을 이용해 어린이집 6곳까지 대기 예약을 할 수 있으나, 그 외 지역은 3곳까지 대기 예약을 할 수 있어 서울 지역과 그 외 지역의 대기자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는 육아휴직이 활성화되지 않아 0세아에 대한 보육 수요가 높은 편인데, 0세반이 적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현재 0세아의 경우 교사 1명이 3명의 영아를 돌보게 되어 있는데, 엄마가 1명의 영아를 돌보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교사 1명이 영아 3명을 보는 것은 매우 힘들고 안전사고도 많아 0세반 운영을 꺼리는 만큼 0세반 운영 어린이집에 인센티브를 주어 0세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현주 기자

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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