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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이 그립다•양평동 또순이네<소고기 주물럭, 된장찌개 전문점> 박옥순 대표 성실납세자상, 서울시민대상, 국민훈장 목련장 등 수상 변치않는 된장찌개와 소고기 주물럭 유명, 최근 영등포구장학재단 맡아
‘먹는 것’이 이제는 ‘미식’과 ‘시대의 트렌드’가 된 요즘이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점심식사 메뉴에는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빠지지 않는다.
양평동에서 올해로 35년째 한결같이 토시살로 만든 숯불 주물럭과 등심, 소고기된장찌개를 판매하는 ‘또순이네’(대표 박옥순)의 롱런 비결은 바로 한번 먹어보면 반드시 다시 찾게 만드는 된장찌개다. 등심과 주물럭을 손질하면서 나오는 소고기와 경기도 연천에서 직접 담은 재래식 된장, 여기에 계절마다 달리 들어가는 냉이, 달래, 부추의 향긋함이 어우러진 깊고 진한 맛이 사라진 입맛도 다시 찾게 만들어 준다. 구이 메뉴는 호주산 토시살과 국내산 육우 등심 단 두종류로 참숯의 향이 그윽히 담겨 부드러우면서도 씹을수록 고기의 육즙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여기에 쑥갓, 파, 상추 등을 살짝 무쳐낸 파절이까지 단순하지만 한가지 한가지 모두 ‘맛 깡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 것이 처음 테이블 서너개에서 시작한 ‘또순이네’가 오늘날 대형음식점으로 자리 잡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또순이네’는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다.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만 박옥순 대표의 살아온 인생살이와 그의 실천들을 알게 되면 그의 손을 거쳐 나오는 음식들이 더욱 감사하게 여겨진다.
박 대표는 35년째 중고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부모의 이혼 등으로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 매년 설과 추석에 영등포구 일대 청소년쉼터와 노인복지관 등에 쌀 300여 포대를 보내 소외된 이웃들의 서러운 맘을 달래주고 있다.
박 대표는 2000년 10월 제12회 서울시민대상 수상, 2006년 9월 국민훈장 목련장, 성실납세자상 등을 수상했다.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합격했을 때 가장 뿌듯해 했고, 장학재단을 세워 공부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돕고 싶어했던 박 대표는 올해 그의 오랜 꿈을 이뤘다. 올해 설립된 영등포구 장학재단의 이사장을 맡은 것이다. 박옥순 대표가 만든 된장찌개에는 그의 속깊은 심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어 더욱 구수하고 정겹다. ‘또순이네’에서는 된장찌개 4인분을 만원에 현금 판매하고 있고 이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한다. 또한 수입의 일정 비율도 불우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정립하고 있다. 또순이네(02-2672-2255)에서 된장찌개 한그릇을 먹을 때 우리 또한 이웃을 조금이나마 돕고 있는 것이다.
강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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