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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교육의 선구자 당산초등학교 *전체 교직원이 하나 돼 학생들의 꿈과 소질 조기개발 *가야금병창, 사물놀이, 전통음식 등 전통문화교육 집중 *교과서에 실린 97종 식물이 자라나는 교재원 건립
학생들을 향한 교사들의 정성과 사랑이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명제를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주는 학교가 있다.
바로 올해로 7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당산초등학교(교장 박래준) 이야기다. 당산초등학교의 박래준 교장과 이경선 교감은 지난해 초 같은 시기에 부임했다. 전통예술과 자연을 사랑하는 박래준 교장과 미술을 전공했지만, 가야금을 오래 공부하면서 제자들까지 길러낸 이경선 교감이 교직원들과 함께 꽃피우고 튼실한 나무로 가꾼 당산초등학교는 불과 1년 만에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다. 부임 후 가야금병창, 사물놀이, 전통요리체험교실, 카바디운동부 등 전통문화예술 분야와 4H, 방송기자단 등 동아리를 새로 만들어 전통예술과 진로교육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동아리 창설 이전에 전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집중교육이 이루어졌다. 넉넉지 못한 학교예산으로는 꿈도 꿀 수 없어 서울시, 교육부, 창의문화재단, 서울시립미술관, 영등포구청 등 예산을 지원하거나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유관기관의 문을 두드려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었다. 찾아가는 뮤지컬 공연,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 문화순회사업, 전통놀이 강습, 다문화이해교육, 알락달락 문화 미술과 놀이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전통문화예술 관련 동아리 가운데 가야금 병창부와 카바디부의 활약은 눈부시다. 가야금병창부는 올해 초 겨울방학 때 이경선 교감의 가야금병창 일주일 특강을 시작으로 2월에 22명의 단원을 모집, 3월부터 전문 강사를 섭외해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다. 당산초등학교는 지난 7월에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경연대회’에 ‘보름달 축제’라는 곡으로 창작국악동요와 민요메들리를 선보여 기악 단체부문에서 초등부 대상(서울특별시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전문 강사가 꼼꼼하게 지도하는 동아리 수업과 매일 아침 8시면 어김없이 나와 연습에 임하는 학생들, 아침시간과 방학을 반납한 교사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바디부 또한 지난해 창단해 올해 8월 열린 전국초등 카바디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산초에는 이밖에도 1년 동안 외형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학교 구석구석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교과서에 실려있는 식물 97종이 식재된 교재원 ‘도담터’가 만들어졌고, 도시 아이들을 위한 배추와 벼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조그만 텃밭, 그리고 교과서에 실려있는 광물 샘플도 한 귀퉁이에 자리잡았다. 이경선 교감은 “선생님들이 함께 노력하고 고생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교사들에게 새롭게 탄생한 당산초등학교의 공을 돌렸다. 문화 예술이라는 당산초 어린이들의 새로운 꿈을 키워준 것은 박래준 교장, 이경선 교감 그리고 교사들의 헌신을 딪고 자란 것이어서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강현주 기자
강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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