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왜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보수화된 시민 32인을 심층 인터뷰하다!
  • 입력날짜 2016-02-22 07: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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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화의 원인을 알고 보수화된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책이 출간되어 화재다.
진보에서 보수로 정치적 정체성의 변화를 보인 평범한 시민 32명을 심층 인터뷰한 뒤 쓰인
“사람들은 왜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보수화된 시민 32인을 심층 인터뷰하다!” (시대의창-장신기 지음)이 출간됐다.

저자 장신기는 “특정 보수 정권이 실패해도 국민은 진보 야권을 통한 정권 교체 대신 보수 진영 내에서의 세력 교체를 대안으로 선택할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면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엘리트 세력의 행위와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 사이의 역학관계를 복합적으로 분석했다.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소위 계급배반 투표 현상에 대해 저자는 기존 진보 진영의 통념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한 저자는 “현재 ‘진보 세력은 무능하고, 보수 세력은 유능하다’는 인식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한 대목이 눈에 띈다.

현재 한국 사회의 보수화를 추동하는 가장 강력한 세력은 바로 노년층이라고 분석한 저자는 “진보 진영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사람은 보수화가 된다’는 생애주기론적 시각에서 노년층의 보수화 현상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적고 있다.

저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노년층은 전통화된 자신들의 역사적 경험이 위기 극복을 위한 역사적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노년층의 의식이 단순히 회고적인 차원에서 머물지 않는 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적극적인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 -장신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정치 논객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인터넷 공간이 극단화되는 것에 크게 실망하여 논객 활동을 중단하고 대학 시절부터 관심을 두어온 김대중 연구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대중에 대한 ‘41차 구술 인터뷰 작업’에 참여했으며 《김대중 연보》, 《김대중 전집 1부》(전10권) 등 김대중 관련 주요 연구 자료집 출간 작업에 참여했다. 앞으로 김대중의 정치사상과 활동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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