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고속도로 ‘2020년 서인천~신월 구간 지하화 사업’ 착공
  • 입력날짜 2016-03-21 09: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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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터널 지하화 사업, 2015년 10월 16일 공사 시작
경인고속도로 지하와 사업완공 시 통행속도 시속 44→90km로 증가 예상
1968년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선이 50여 년 만에 지하로 내려가고, 지상 구간은 일반도로와 공원 등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2월 29일(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가운데 이번(3월 셋째) 주 적격성 조사 착수를 시작으로 민자사업 절차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서인천~신월 구간 11.66km는 작년 4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자사업 활성화방안의 목적으로 발표한 이후 지하도로 건설과 상부 공간 정비방안 마련을 위한 조사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민간의 사업제안서와 조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 적격성 조사를 완료하고, 제삼자 제안, 사업자 선정, 협상 및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여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며 상부 도로 정비는 지하도로 개통 후 약 2년간 진행하여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8차로인 경인고속도로는 지하 고속도로와 지상 일반도로 각 6차로로 조성되어 도로용량이 증가하고, 장·단거리 통행도 분리되어 차량흐름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평균 시속 44km인 통행속도가 2배 이상 증가해 시속 90km가 되며, 통행시간, 연료비 절감 등으로 연간 약 1,35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지하 고속도로는 작년에 새로 도입된 투자위험분담방식을 적용하여 통행료를 낮추고, 상부 일반도로는 무료화하여 도로이용자들의 통행료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가던 공간이 사람 중심의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 되도록 공원 등 녹지공간을 8만 제곱미터(㎡) 이상 조성하고, 기존의 나들목·영업소 유휴용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인선이 도시재생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인고속도로 지하와 사업(상부 공간 활용방안)은 해당 자치단체인 인천시, 경기도, 부천시 등 해당 지자체와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힌 국토교통부 도로투자지원과장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기존의 고속도로를 최초로 지하화하는 사업”임을 강조하고 “도시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인고속도로 지하와 사업으로 교통흐름이 개선되고 상부 공간이 인근 지역주민이 진정으로 반기는 모습으로 조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신월(IC)나들목에서 시작되어 경인고속도로 진입로를 거쳐 여의도까지 7.53㎞ 구간을 지하화하는 ‘제물포터널’ 공사는 ‘제물포터널 지하화 반대 대책위원회’가 민간사업시행자를 상대로 공사 중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상태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목)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의도에서 경인고속도로 진입부를 거쳐 신월나들목(IC)까지 7.53㎞ 구간을 지하화하는 ‘제물포터널’ 공사는 2015년 10월 16일 착공했다”며 “착공지점은 ▲신월(IC)나들목 ▲목동운동장 앞 ▲양평유수 ▲여의도 KBS 뒤쪽 샛강 인근 등 네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통행요금에 관해 묻자 “2007년 3월 1일 불변가격 기준인 1,846원을 징수해온 통행요금은 지금으로써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2,000원 선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자 사업으로 개통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 터널의 통행료는 경차 1,250원 소형차, 중형차는 2,500원이다.

제물포터널 지하화 사업은 앞으로 5년 동안 진행되며 2020년 10월 15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터널 개통 후엔 차로를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인 뒤 녹지 및 생활편의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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