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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 농성 19일째 이어가 “어제(18일) 시청에서 면담이 결렬되자, 직원들이 갑자기 달려들어 발달 장애 아이들과 엄마들을 끌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애 아이들을 먼저 끌어냈는데 그 후 엄마들이 끌려 나와보니 발달 장애 아이 두 명이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엄마들은 울부짖고 순식간에 서울시청 후문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22일(일) 오후 발달 장애 아이를 둔 영등포에 사는 정순경 씨가 본지와의 통화에 쏟아낸 절규다.
발달장애 부모들의 서울시청 앞 농성이 오늘(22일)로써 19일째를 맞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아래 서울부모연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는 3월 9일 서울시청 후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이어 5월 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왜 이렇게 햇살 한 줌 비치지 않는 좁고 그늘진 시청 후문에서 아이들과 함께 노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라고 반문하고 ‘서울시 발달장애인 6대 정책(16개 세부 과제) 요구안’에 대한 서울시의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3월 초부터 서울시에 발달장애인법 시행에 따른 종합정책안을 제시하고 정책 마련을 꾸준히 촉구해 왔다. 4월 18일 정책요구안 촉구 기자회견, 4월 25일 요구안에 대한 서울시 복지본부장 면담, 5월 4일 협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 5월 9일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히 반말했다. 발달장애인 부모단체는 서울시에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삶을 위해 거주권과 소득권 보장을 최우선 정책안으로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반영하겠다”, “복지부와 협의하겠다”는 등의 책임 회피성 대답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서울부모연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는 17일(화) 또다시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발달장애인 6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촉구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을 요구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장애인 부모들은 이날 발표한 편지 낭독을 통해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박원순 서울시장에 호소하고 “필사적으로 붙잡는 어미의 손을 뿌리치고 번쩍 들려 나가던 우리 아이의 눈빛이 너무 아파 그 아픔의 힘으로 열 사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동안 서울시의 대처 방안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장애인 부모들은 한발 더 나아가 5월 4일 서울시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관계자들이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지역에서 일반인과 함께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애인 부모들이 주장하는 서울의 복지 환경 및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복지 수요에 적합한 발달장애인 6대 정책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주거 모델 개발 및 시범 사업 운영 ▲발달장애인 소득 보장을 위한 자산 형성 지원 사업 실시 ▲현장 중-심의 발달장애인 직업교육 지원 체계 도입 ▲발달장애인 자조단체 육성․발굴 및 피플퍼스트 서울지원센터 설치․운영 ▲발달장애인 위한 평생 교육센터 확충 및 관련 조례 개정 ▲발달장애인 가족지원 체계 구축 및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여 보장 등이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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