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관리 위해 아르바이트생 3명 투입 경찰 당국, “외진 곳 외출이나 등산할 때 2인 이상 함께해야
“사건이 일어난 직후 하루에 100~200여 명의 추모객이 다녀갔지만, 지금은 100여 명 정도가 다녀간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관계자)
“추모 공간이 처음 이전해 왔을 때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하루에 200여 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지금은 1일 20~30여 명 정도가 다녀가는 것 같다”(서울시민청 관계자) 5월 18일 새벽 1시 20분경, 강남역 번화가 노래방 화장실에서 30대 한 남성이 23세 여성을 살해했다. 이날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인해 강남역 10번 출구는 국화꽃과 추모의 글을 담은 포스트잇으로 뒤덮이는 등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피해자의 추모 물결은 부산·대전 등 전국 각지로 확산되는 듯했으나 지금은 또 다른 묻지 마 사건에 의해 강남역 사건은 잊혀 가고 있다. 5월 23일(월) 서울시는 비로 인해 추모공간과 글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서초구청과 협의해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추모 공간을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1층과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으로 이전해 5월 2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민청으로 옮긴 추모 글과 공간은 극히 일부로 추모객들의 편의를 위해 옮겨온 것이다”라며 “묻지 마 살인으로 인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20대 여성 피해자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추모 글을 영구 보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강남역 번화가에서 발생했던 묻지 마 살인사건에 대한 추모의 글 등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으로 모으고 있다”라고 밝히고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추모 공간이 이곳으로 온 후 애로사항은 없느냐는 질문에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노숙자 등으로 보이는) 사람들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추모 공간 관리를 위해 3명의 아르바이트생이 수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모 공간 운영시간은 두 곳 모두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나 대방동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건물 출입을 차단하는 오후 10시까지 추모할 수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특정 원한 관계가 없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행되는 범죄는 최근 5월 2일 대전 대덕구 엘리베이터 안 여성 폭행 사건, 5월 17일 서울 강남역 노래방 살인사건, 5월 25일 부산 동래구 행인 폭행 사건, 5월 30일 서울 수락산 등산로 살인사건까지 밝혀진 것만 4건에 이른다. 경찰 당국은 최근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묻지 마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외진 곳에 외출하거나 등산을 할 때 가능하면 2인 이상이 함께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사진 캡션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조성된 강남역 묻지 마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 ©영등포시대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조성된 추모 공간에 빼곡히 차있는 추모의 글 ©영등포시대
박강열 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