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와 장마전선,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비는?
  • 입력날짜 2016-06-07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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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길었던 장마는?, 중부 지방 49일, 남부 지방 48일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가장 빨리 끝난 장마는 1973년 6월 30일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로,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경우를 우리는 장마라고 한다.

또한, 북쪽의 찬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 사이에 형성되는 정체전선으로, 계절의 진행에 따라 남해상에서 북상하여 한반도에 접근해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한반도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을 장마전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장마 기간 중에 내리는 비는 일 년 동안 내리는 비의 전체량 중 얼마를 차지할까?

기상청이 5월 30일(월) 발표한 기상·기후 데이터를 활용한 ‘장마’ 분석 및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장마 기간의 강수량은 평년 기준 290.9∼411.4mm 정도로 연 강수량(1307.7mm)의 약 27.2%를 차지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장마 기간 강수량이 240.1∼406.5mm 정도로 평년대비 적었다. 이는 동일 기간 연 강수량 평균(1277.4mm)의 약 26.2%에 해당하는 양이다.

최근 5년간 남부와 제주 지방에서는 장마가 평년 대비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로 인해 장마 기간이 비교적 길게 나타났으며 중부 지방의 장마 기간 길이는 평년과 비슷하지만,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이 약간 늦어졌다.

중부 지방은 장마 기간 내 강수일수가 증가했지만 남부와 제주 지방에서는 장마일 수가 증가했음에도 강수일수가 감소했고, 강수량도 평년 대비 적은 값을 보였다. 특히 남부 지방에서는 강수량이 15.8%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역대 장마 기록으로 가장 이른 장마, 가장 늦은 장마를 살펴보면 가장 이른 시작일은 1961년 이래로, 중부 지방은 1970년 6월 14일이고, 남부와 제주 지방에서는 2011년 6월 10일이었다.
1970년 6월에는 대만 부근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이 북상하면서 14∼16일 연속 3일 동안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시작되었다.

역대 장마 기록으로 가장 늦은 시작은 중부와 제주 지방의 경우 각각 1982년 7월 10일, 7월 5일이었다. 남부 지방의 경우 1992년 7월 9일에 시작된 장마가 역대 가장 늦게 시작한 장마다

가장 빨리 끝난 장마는?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가장 빨리 끝난 장마는 1973년 6월 30일이었다. 또한, 제주 지방에서 장마가 가장 빨리 끝난 때는 1994년 7월 1일이었다. 1994년 장마 기간의 강수량(전국 130.4mm)과 강수일수(전국 7.7일)는 평년보다 극심하게 적었다.

가장 늦게 끝난 장마는?
중부 지방에서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때는 1987년 8월 10일이었다. 1987년 장마기에 태풍 루스(Ruth, 6월 17∼20일), 스페리(Sperry, 6월 26일∼7월 5일), 셀마(Thelma, 7월 7∼18일)의 영향권에 연이어 놓임으로써 태풍이 장마전선을 오래 지속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남부와 제주 지방에서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때는 각각 1969년 8월 11일, 8월 7일이었다. 7월 19일에는 전북 남원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18∼21시에 290mm).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때는 중부 지방은 2013년(49일), 남부 지방은 1969년(48일), 제주 지방은 1998년(47일)이었다. 1969년, 1998년, 2013년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남북진동을 하면서 장마가 장기화한 해들이다.

전국적으로 장마 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1973년으로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는 6일, 제주 지방에서는 7일의 짧은 장마가 나타났다. 1973년은 오호츠크 고기압이 특별히 강했던 해로, 장마전선이 동중국해에 머물며 한반도 쪽으로의 활성화가 약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비는?
1973년 이래, 전국적으로 장마 기간 가장 많은 비가 왔던 해는 2006년이다. 전국 평균 699.1mm의 비가 장마 기간 중에 내렸다. 이는 2006년 연 합계 강수량의 전국 평균값인 1424.3mm의 49.1%에 달하는 값으로 연 강수의 절반이 장마 기간 중에 내렸다.

전국적으로 가장 적은 비는?
장마 기간 가장 적은 비가 왔던 해는 1973년이다. 장마 기간 합계 강수량의 전국 평균값이 71.9mm로, 연간 강수량(1014.7mm)의 7.1%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비는?
중부와 남부 지방의 경우 2006년에 장마 기간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각각 771.7mm, 646.1mm). 제주 지방은 1985년에 내린 1119.0mm의 비가 장마 기간 최다 강수량이다.

전국적으로 가장 적은 비는?
장마 기간 가장 적은 비가 내렸던 해는 중부, 남부, 제주 모두 1973년이다. 이해에는 장마 기간이 6∼7일로 1961년 이래 가장 짧았다.

1시간 최다 강수량은?
1961년 이래로 장마 기간 관측된 1시간 강수량의 최곳값은 창원 지점에서 2009년 7월 16일 8시 28분에 관측된 102mm이다. 2∼5위는 부여 100mm(1987.07.22. 06:30), 서산 99.5mm(2010. 7. 23 10:28), 서울 99.5mm(2001. 7. 15 02:10), 보령 98mm(2010. 7. 23. 22:12)이다.

김정혜 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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