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 청소년 복합 공간, ‘영등포 유스스퀘어’
  • 입력날짜 2016-06-07 16: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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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무이(唯一無 二) 청소년복합 공간, ‘영등포 유스스퀘어’
*옛 안기부 유관시설? 이제는 옛말, 청소년 품으로 GO~ GO~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복합 공간
많은 사람의 뇌리에 민주화 운동 인사들에 대한 인권 탄압의 대명사로 기억되고 있는 안기부 관련 건물들이 문학의 집, 서울유스호스텔, 종합방재센터 등의 시설로 탈바꿈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옛 안기부 유관시설 건물 역시 관내 청소년 및 가족, 학업중단, 학업 부적응, 비진학 청소년,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해야 하는 18세 미만 학령기 아동, 발달장애인 및 가족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무이의 청소년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고민 많은 청소년도, 끼와 꿈으로 똘똘 뭉친 청소년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무이(唯一無 二)의 복합 공간으로 7개 기관, 8개의 독립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영등포유스스퀘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등포유스스퀘어’는 2013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 “청소년 미디어 놀이터”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주민참여예산, 시 특별교부금, 구비 등 총 2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2014년 5월 시설 조성공사 계획 수립 ▲2014년 6월~11월 자문단 구성 및 설계용역을 시행한 후 2015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15년 11월 13일 준공했으며 내부시설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해 2016년 3월부터 모든 기간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등포유스스퀘어’는 영등포구 관내에 흩어져 있던 아동·청소년·장애인을 위한 여러 기관을 한 공간에 모아 기관 간 복지자원 및 프로그램 공유를 통해 아동·청소년·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효율성을 극대화한 청소년 복합공간이다.

7개 기관 8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영등포구청에서 설립하고 재단법인 청소년과 사람 사랑에서 위탁 운영하는 ▲영등포 청소년문화의 집과 청소년 음악 미디어 놀이터, 상담과 함께 청소년의 종합적 지원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영등포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학교폭력예방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폭력예방센터, 청소년의 꿈과 미래를 위한 준비를 지원하는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방과 후 돌봄,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립 푸르름 지역아동센터, 영등포구 관내 발달 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꿈 더하기지원센터 발달장애인을 위한 바리스타 특화형 ▲꿈 더하기 학교로 구축되어있다.

소통관(기존 본관), 울림관(기존 별관)으로 나뉘고, 소통관에는 청소년 문화의집, 독서실, 작은 도서관, 구립 푸르름 지역아동센터가 있고, 울림관에는 청소년 음악 미디어 놀이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학교폭력상담 센터,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꿈 더하기 지원센터, 꿈더하기 학교가 있다.

7개 기관 8개 프로그램은 마치 가족같이 ‘따로 또 같이’를 추구한다. 각자가 독립 기관이면서 동시에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위기 청소년 예방에서 치료,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여가·문화·활동·지원 등 아동·청소년 통합지원 센터 기반이 구축되어있어 서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영등포구는 최근 유스스퀘어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꿈더하기지원센터’의 시설을 확장하고 각종 프로그램도 늘려 발달장애인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꿈더하기지원센터’ 발달장애인의 사회 적응과 자립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넘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각종 로그램은 물론 제과제빵이나 바리스타 등 구직역량 향상 교육을 진행해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월 28일(토)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본지와의 순간 인터뷰를 통해 “장애인 시설은 보통 환영받지 못하는 기피시설로 인식되지만, 발달장애인도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라며 “(영등포구가) 현재도 다른 구에 비해 장애인 정책은 훨씬 앞서가고 있지만,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청에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지역에서 일반인과 함께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며 33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정순경 씨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긴 한숨과 함께) 다른 구에 비해 발달장애인 등 복지정책에서 앞서가는 영등포구에 산다는 것이 장애아를 둔 엄마로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라는 말로 장애 아이를 둔 엄마의 심정을 긴 여운으로 남겼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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