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오축제 겨루기, 대림 3동 종합우승 *단오축제, 영등포 문화중심에 우뚝 서! *일부 의원, 단오 분향례 배제 불만? *구민, “식전행사 간소화는 대세이자 흐름”
5월 28일 오전 영등포문화원이 주최한 제14회 영등포 단오축제가 영등포공원에서 영등포 구민 4천8백여 명과 영등포 출신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영등포문화원 취타대와 풍물 길놀이의 식전행사에 이어 효가원 전통의례 연구원장인 백낙신 집례관이 제례를 진행하고 정진원 영등포문화원장의 첫 술잔(초헌),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의 둘째 술잔(아헌), 박정자 영등포구 의회 의장의 세 번째 술잔(종헌)을 신위 앞에 올리면서 단오 제례를 마쳤다. 소병관 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진행된 단오 제례, 내빈소개에 이어 개그맨 박세민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졌다. 정진원 영등포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긴 인사말은 하지 않겠다. 우리나라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절을 맞이하여 우리 조상들이 즐기던 민속경기도 체험해 보고 흥겨운 공연도 함께 즐기기 바란다”라며 “안전과 함께 즐겁게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마당놀이의 대가 국악인 김성녀, 김민중 명인의 줄타기, 광주시립농악단의 윗다리 농악으로 흥겨운 무대로 특별공연과 색소폰, 한국무용, 하모니카 앙상블, 판소리/남도민요, 북장단 난타 공연을 선보여 단오제를 찾은 구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 공연 중 특히 눈길을 끈 이인순 국악협회장(외 6명), 영등포 구립 시니어합창단(길옥선 외 35명), 영등포문화원 민속예술단(박이영 외 10명)의 각각 배 띄워라, 아이스크림 사랑, 신민요 강원도 아리랑 등의 열창과 다양한 체험 행사로 영등포공원을 찾은 구민들에게 흥겨움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했다. 각 동과 개인의 명예, 푸짐한 상품을 걸고 시작된 겨루기는 11시 씨름을 시작으로 팔씨름왕 선발대회, 그네뛰기 대회, 농구 놀이는 오후 1시, 제기차기 대회는 1시 30분, 새끼 꼬기 대회 2시 30분에 각각 시작해 관람객들의 탄성과 환호 속에서 우승자를 가렸다. 제14회 영등포구 단오축제 겨루기 종합우승을 차지한 대림 3동은 상패와 상금 50만 원을, 준우승을 차지한 신길 5동은 상패와 상금 30만 원을 수상했다. 제13회 종합우승은 문래동이 차지한 바 있다. 동별로 가림막을 설치하고 구민에게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주민 간의 친목과 구민 화합을 위한 한마당으로 펼쳐진 이 날 영등포 단오축제는 행사의 주인공인 주민을 배려한 정진원 문화원장의 짧은 인사말이 눈길을 끈 반면 일부 의원들은 “단오 제례에 자신들을 배제했다”라며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여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등포문화원은 구민의, 구민에 의한, 구민을 위한 행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으며 2014년 진행된 제13회 단오축제 분향례에 참석한 지역구 의원들이 “제례 복을 입고 30분씩 기다렸다가 분향례를 해야 하느냐는 항의가 있었던 점을 고려한 행사 진행이었다”라고 종헌까지만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단오축제장을 찾았던 주민 백 모 씨(익명 요구-대우아파트 거주)는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이번 총선 결과를 보고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의원들이 있는 것 같다. 주민 무서워하지 않은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다음 선거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식전행사를 간소화하는 것은 대세이자 흐름이다”라며 영등포문화원의 식전 행사 간소화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백 모 씨는 이어서 “땡볕 아래서 지켜보고 있을 구민의 입장을 먼저 생각했다면 자신들의 분향례 배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겠느냐”라고 일갈하고 “오히려 두꺼운 옷을 입고 30~40분씩 벌씌우지 않은 문화원에 감사하라”라는 말로 일침을 놓았다. 2014년 3,500여 명이 참석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영등포 단오축제는 올해 4,800~5,000여 명의 구민이 함께해 영등포 문화축제의 중심에 우뚝 서고 있다. 2015년 단오 축제는 메르스 발생으로 인해 구민 보호 차원에서 개최하지 않았다.
박강열 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