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 100만장 돌파
  • 입력날짜 2024-04-15 12:11:43
    • 기사보내기 
서울시, 온실가스도 두 달간 3,600톤 감축한 셈
서울시 내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분야 새로운 패러다임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기후동행카드의 두 달여간의 이용 현황과 성과를 서울시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으로,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올빼미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어 인류의 시대적 과제인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시민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평균 약 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만 9천원 ▲30대 2만 7천원 ▲40대 2만 8천 원 ▲50대 3만 1천원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8일~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의 4%, 127명이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2,823명) 중 56.2%에 달하는 1,586명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230명(14.5%)은 평일 출퇴근 등 승용차 상시이용자였다. 이들 승용차 상시이용자 중 225명(97.8%)는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127명(56.4%)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평일 사용자가 평균 50만 명임을 고려했을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 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 평균 2만 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승용차 운행량도 하루 1만 1천대 가량 줄어들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톤임을 고려했을 때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두 달 만에 약 3천6백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셈이다. 이는 수령 20년산 가로수(낙엽송, 편백, 상수리나무 등) 약 43만 그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동일하다.

서울시는 이번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서비스 및 제도 변화에 따라 이용 패턴 또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추후 정확한 효과성 분석 등을 위해 서울연구원과 추가 설문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구매 연령대는 ▲20대 29% ▲30대 28% ▲40대 15% ▲50대 18% ▲60대 9% 였고, 주이용층은 아무래도 출퇴근 등이 많은 20~30대가 많았다.

‘기후동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3.4회였다. 일반 교통카드 2.5회에 비해 0.9회 많았는데 환승 시간 등에 구애 없이 무제한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와 문화·공원시설 입장료 할인 연계,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지자체로의 서비스 범위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및 제도 개선을 앞두고 있다.

배옥숙 공감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