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장고 명인 ‘이부산’ 예술인생 50주년 기념공연
  • 입력날짜 2012-11-01 04:56:29 | 수정날짜 2012-11-01 11:15:03
    • 기사보내기 
오는 15일 영등포 아트홀에서 덩더쿵 덩더쿵!
설장고 명인 이부산 공연포스터
설장고 명인 이부산 공연포스터
“처음에는 아버지 손에 이끌려 멋도 모르고 따라했다. 도중에 힘든 적도 있었지만, 뒤돌아보면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언 50년, 강산이 다섯 번도 더 변했을 세월 나는 여기까지 왔다. 제자들의 헌정공연은 정말 감개가 무량하다”

설장고의 명인 ‘이부산’ 선생에게 설장고 인생 50년에 대한 감회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그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장구를 잡기 시작했다는 설장고의 명인 ‘이부산’ 선생이 오는 15일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제자들과 함께 예술인생 50주년 기념공연을 펼친다.

“요즘 젊은 풍물패들의 국적불명의 모듬북에 빠져드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이부선’ 설장고의 명인은 5살 때부터 아버지를(인간문화재 고 이준용 선생)따라 장구를 잡기 시작했다.

‘이부선’ 명인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쌍벽을 이루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레패 사물놀이패를 거쳐 현재 경기도립 국악단에서 지도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중요문화재 제11-가호 진주·삼천포 농악의 전수조교로 후진양성과 국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풍물계의 거목이다.

이번 예술인생 50주년 기념공연은 대북합주 “한민족의 기상”을 시작으로 전설적인 쇠잡이 이광수 선생의 "축원 비나리", 평생지기 조갑용과 함께하는 "성주굿과 호남우도굿"이 펼쳐진다.

또한 평생의 반려자이자 친구인 김연자 선생과 함께하는 남도민요와 영호남 풍물판굿을 재구성하여 30여명의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펼치는 "풍물판굿"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며 평생 동료들과 함께해온 "풍물 명인전”은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30여명의 제자들과 함께 울리는 "우도 설장고 대합주"는 전무후무한 최고의 공연이 될 전망이다.
설장고 명인 이부산
설장고 명인 이부산
 
서양문화의 도도한 위세에 짓눌리지 않고 당당하게 포효하는 우리의 풍물굿, 그 가운데 화려한 몸놀림의 절정 설장고는 한국문화의 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중심에 <이부산> 명인이 우뚝 서 있다. 깊어가는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이부산’ 설장고 명인을 통해 우리의 전통국악을 만나보자.

오경희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