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 점유율 1위 CGV, 다양성영화 점유율 1.41%"
  • 입력날짜 2012-10-16 06: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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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대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에서 다양성영화가 상영된 비율은 전체 상영 횟수의 0~1%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재천 의원(민주통합당)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8월 30일까지) CGV에서 다양성영화가 상영된 횟수는 전체 영화 상영 횟수의 1.41%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CGV는 전국 스크린 수의 34.1%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2011년 기준). 2위 업체 롯데시네마의 다양성영화 점유율은 0.95%, 메가박스는 1.83%, 프리머스는 0.37%에 불과했다. 4대 복합상영관에서 다양성영화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해마다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CGV에서 상영된 다양성영화의 점유율은 2009년 10.19%에서 2010년 9.02%, 지난해 6.42%, 올해 1.41%로 급감했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2009년 7.24%, 2010년 8.61%, 지난해 5.32%, 올해 0.95%로 감소했다.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 발족 의지 무색


이는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정부와 영화단체, 업계가 뭉쳐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를 발족하였음에도 스크린 독과점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올해 복합상영관에서 상영된 다양성영화 편수가 전체 상영 편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CGV에서 13.5%, 롯데시네마에서 18.6%, 메가박스에서 28.8%, 프리머스에서 7.7%를 차지했다. 다양성영화가 복합상영관에서 상영기회를 얻었더라도 실질적인 스크린 수를 보장받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최재천 의원은 “다양성영화를 볼 수 있는 전용관을 따로 만드는 것은 ‘게토화’의 우려가 있다”면서 “집 근처 복합상영관에서도 다양성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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