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두닦이 전문가 양성은 일자리 복지에 도움"
  • 입력날짜 2012-10-16 06: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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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용산구청 구민회관 지하3층 아트홀에서는 자활을 위한 구두닦이 수업을 받느라 강사와 수강생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국자랑스러운장애인상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이사장 최봉실>이 주관하는 다솜평생교육원의 구두닦이 교육이 2011년 12월부터 매주 월요일 1시 30분부터 5시까지 3개월 과정으로 꾸준히 지금까지 진행되어 오고 있다.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최봉실 이사장이 열띤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최봉실 이사장이 열띤 강의를 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구두닦이 전문가 과정으로 이론과 실습교육이 2시간~2시간 30분, 인성교육이 1시간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35명의 ‘학생’들이 매주 월요일마다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받는다.

현재 구두닦이 일을 하고 있는 28세의 청년 김모씨는 “어깨너머로 배워온 구두닦이 실력을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배워 이 분야에서도 나름대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하는 구두수선까지 배우게 되면 일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넓어지고 땀을 흘리는 만큼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꿈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에서 현재 구두닦는 일을 하고 있는 50대의 이씨는 구두닦는 일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 숙련을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며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육도 함께 배우고 있어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미 구두닦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 외에도 처음으로 구두약을 손에 대어보는 ‘완전초보자’ 등 수업에 참가한 다양한 경력의 사람들은 고령화 사회에 다른 사람에게 신세지지 않고 오랫동안 스스로의 땀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데에 이 수업의 매력을 느낀다고 하였다.

이 교육을 주관한 장애인유권자연맹 최봉실 이사장은 “이 일은 평생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자본금도 거의 안들죠. 제대로 된 교육으로 체계적인 수업을 받게 되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도 커질 것입니다. 무조건식 퍼주기 복지보다 땀 흘리고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제대로 된 일자리복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라며 손동작이 무르익어가는 수강생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최 이사장은 이 교육을 위해 자신이 1년여 동안 직접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면서 공부하였다.

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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