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급격히 증가한 ‘임신 중 당뇨병’ … 왜?
  • 입력날짜 2012-10-11 04: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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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여성 중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가 100명 중 10명 이상으로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임신 중 당뇨병(O24)’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10.5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연령별 진료환자는 30~34세가 가장 많았으나, 분만여성 100명당 진료환자는 30~34세 11.6명, 35~39세 16.0명, 40~44세 21.4명으로 30세 이후부터는 임신 중 당뇨병 환자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20대에 비해 30대에 2~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임신 중 당뇨병’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입원 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외래 환자는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특히, 30~34세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외래 진료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당뇨병’과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7년 18억7천만원에서 2011년 33억6천만원으로 나타나 2007년보다 2011년 진료비가 약 80% 정도 증가하였다.

그러나, 진료환자 1인당 입원 진료비는 2007년 65만5,633원(급여비 53만3,898원)에서 2011년 69만9,597원(급여비 55만4,546원)으로 약간 증가한 반면, 외래 진료비는 2007년 52,838원(급여비 27,205원)에서 2011년 50,292원(급여비 27,327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임신 중 당뇨병’의 원인, 증상,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임신 중 당뇨병’의 원인으로 임신성 당뇨는 다른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원인은 없다.

일반적인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인자인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유전적으로 베타 세포가 파괴 되어 기능을 못하거나 혹은 인슐린이 말초 기관에서 작용을 하지 못하여 간에 저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 된다.

또한 고 칼로리 과잉 섭취, 운동 부족 비만증 스트레스 및 약물 남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 중 당뇨병’의 증상 일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혈액 내에 혈당 수치가 올라 고혈당을 보이고 증상으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이 많아질 수 있고 또는 산모의 몸무게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임신 전부터 있던 당뇨, 임신성 당뇨 모두 임신부에게는 고혈압과 자간 전증(임신중에 생기는 고혈압과 단백뇨 증세를 말하는 것으로 산과적 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병)을 유발 시킬 수 있으며 거대아로 인해 질식 분만이 어려워 산모의 제왕절개 가능성이 높다.

35세 이상 산모의 발생요인으로 산모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액 내에서 인슐린 저항이 생겨서 몸에서 인슐린의 요구량이 많아져 결국 35세 이상에서는 20대때 보다 당뇨의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아지게 된다.

‘임신 중 당뇨병’의 예방법 식이 요법과 운동을 통해 혈당을 조절 할 수 있다.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으며 과식을 피하고 칼로리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운동은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을 주며 임신성 당뇨의 치료제인 인슐린을 대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운동과 식이 요법으로도 혈당이 조절이 되지 않으면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임신 중 당뇨병’의 고위험군에는 ▲ 26세 이상의 임산부 ▲ 거대아 분만의 과거력 ▲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는 경우 ▲ 지난 임신때 임신성 당뇨의 과거력 ▲ 당뇨 혹은 임신성 당뇨의 가족력 ▲ 심한 과체중 ▲ 공복시 혈당 140mg/dl 초과 혹은 평소 혈당 200mg/dl 이상 인 경우이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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