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툰 솜씨? 지하철역에서 열리는 특별한 음악회
  • 입력날짜 2013-03-14 07: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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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역무 서비스 달인들이 펼치는 특별한 봄맞이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장정우)는 15일(금) 오후 3시, 3호선 신사역에서 부역장 3명이 직접 마련한 플루트, 색소폰, 바이올린이 함께 어우러지는 봄맞이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역무 서비스의 달인들이 펼치는 이번 음악회에는 신사역에서 근무하는 전명희 부역장, 이정배 부역장 동대문역(4호선)의 안문자 부역장이 진행한다
지난해 열린 음악회
지난해 열린 음악회
 
세 명의 부역장은 플루트(전명희)와 색소폰(이정배), 바이올린(안문자) 등 세 악기 협주를 통해 ‘봄처녀’, ‘사랑으로’ 등 시민들에게 친근한 가곡과 가요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신사역은 이날 음악회를 시민들과 더 풍성하게 나누기 위해 떡과 다과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신사역의 이 특별한 음악회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기 위해 지난해 가을 처음 시작되었으며, 올해에도 3월, 5월, 9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연주회를 갖기로 했다.

색소폰 연주자인 이정배 부역장은 아마추어 연주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복지시설에서 무료 공연을 하고 있으며, 플루트 전명희 부역장과 바이올린 안문자 부역장은 5년 경력으로 아마추어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전명희 부역장은 “게이트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표정이 어둡고, 힘이 없어 보여 작은 위안과 쉼을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음악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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