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솔 의원,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방문객과 반비례 기록” 개선 촉구
최근 4년간 궁궐 방문객은 K-컬처 인기에 힘입어 6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리 인원 충원은 고작 6명에 그쳤다.
손솔 진보당 국회의원이 궁능유적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서울 시내 주요 궁궐 방문객 인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창경궁은 2021년 55만에서 2024년 110만으로 2배, 같은 기간 덕수궁은 150만에서 340만으로 2.2배, 창덕궁은 60만에서 175만으로 3배가량 증가했고, 경복궁은 2021년 100만을 기록했던 방문객이 2024년 650만으로 무려 6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궁궐을 관리하는 인원의 충원은 경복궁 6명, 창덕궁 5명, 덕수궁 11명, 창경궁 11명으로 소수에 그쳐 적은 관리 인원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방문객을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전화 상담원이 배치된 경복궁의 경우 코로나 휴업으로 상담이 중단된 21년 제외하고 22년부터 24년까지 3년간 단 1명만으로 운영되었다. 3년간 전화상담 건수는 2022년 39,050건, 2023년 41,930건, 2024년 43,792건으로 3년간 4천 건 이상 증가했다. 방문객이 급증하는 9-10월에는 하루에 350건가량의 전화상담이 집중되어 전화 상담원들이 노동강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궁능 출입구에서 매표와 입장을 담당하는 매수표원 역시 급증하는 방문객에도 불구하고 인원은 제자리에 머물러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손솔 의원은 10월 12일 “궁궐 매수표원의 경우 급증하고 있는 방문객으로 화장실 갈 시간이 없고 연차를 사용하기도 어렵다”라며 “야간 감시단속 노동자는 연차 사용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손솔 의원은 이어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궁궐 방문객이 급증하고 이는 다시 문화강국 위상을 높이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K-컬처를 현장에서 지탱하고 있는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급증하는 방문객과 반비례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손솔 의원은 아울러 “K-컬처의 위상에 맞게 노동자의 처우와 노동조건 개선이 이루어져야 문화강국의 위상을 지속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