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채납 토지 종상향 없이 현 용도지역 유지에 대한 대책은?
  • 입력날짜 2023-12-08 13: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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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 신속 추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 16개 단지에서 17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여의도 재건축 대상 단지의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된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에서 기부채납 토지에 대해서는 종상향 없이 현 용도지역을 유지하는 것으로 의결하면서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은 종상향을 전제로 용적률 혜택을 받아 추진 중인 지역이다.

여의도 주민들은 “그러므로 기부채납 토지 종상향 없이 현 용도지역을 유지하게 되면 공공기여 비중이 높아지므로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한다.

이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11월 30일, ‘여의도 재건축 주민간담회’를 열어 여의도 재건축사업의 현황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었다. 서울시와 여의도의 일부 재건축 조합들과의 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서울시에 건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의도 재건축 5개 단지 주민대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기부채납 토지 용도지역 조정, ▲공공임대주택 매입 시 현실화한 공공기여 가격 인정, ▲과다한 재건축 비주거 비율 변경 등 재건축 사업의 현안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해소 대책을 건의하고 이를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권자인 서울시에 적극 협의하여 줄 것을 영등포구에 요청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주민간담회에서 나온 건의 사항에 대해 자세히 검토 중이다”라며 “곧 서울시 관계부서와 긴밀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여 주민들의 요구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치·금융·언론·문화의 중심지이지만, 노후화된 아파트 단지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라며 “신속한 재건축 정비사업을 위해 여의도의 특수성을 고려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어 “이번 간담회에서 주신 소중한 의견은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여의도가 직주근접의 쾌적한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여의도는 노후 아파트 비중이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포함된다. 지은 지 40~50년이 지나 공용설비의 심각한 노후화 등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의도 재건축은 겹겹이 쌓인 규제와 통개발 논란 등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하지만 올해 4월, 서울시에서 고도 제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일부 단지 정비계획안 심의가 통과되는 등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영등포구가 최근 여의도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서울시와 여의도 일부 재건축 조합들과의 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구민 의견을 듣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이 얼마만큼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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