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국회부의장, 제2세종문화회관...토론회 개최
  • 입력날짜 2023-11-24 1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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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종문화회관’ 이대로 도둑맞아야 하나?’
영등포구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주체는 서울시다”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제2세종문화회관 주민 대책위원회는 11월 24일 오후 서울유스호스텔 대 강당에서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세종문화회관’ 이대로 도둑맞아야 하나’를 개최하고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의 의미와 추진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에 나선 최영진 중앙대학교 교수는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의 의미와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지정 토론자로는 김규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본부장), 박순종(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홍성용(건축사), 이태곤(문화비평가), 전승관(영등포구의회 의원) 나서 각각 ‘제2세종문화관의 타당성 평가와 의의’, ‘지방재정법 등 제2세종문화회관 추진 과정의 평가’, ‘서울의 공감 효율성 전략과 문화적 영향력’, ‘제2세종문화회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영등포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 활동으로 본 제2세종문화회관 이전 문제’ 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종로의 세종문화회관, 강남 서초의 예술의전당처럼 상징적인 문화시설을 유치해서 영등포가 문화중심지로서 품격과 가치를 가질 수 있게 제2세종문화회관 설립을 추진했다”라면서 “마지막으로 삽만 뜨면 될 정도로 모든 행정 절차를 끝마친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어 “그러나 38만 영등포 주민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제대로 된 설명회 한번 없이 문래동에 건립하기로 한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 공원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나쁜 정치, 나쁜 행정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그러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며 “더구나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을 추진하면서 받았던 중앙투자심사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어마어마한 행정적, 시간적 비용이 들어갈 것이 뻔히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제2세종문화회관 문래동 원안 추진을 위해 우리가 다시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본지 보도가 나간 후 영등포구청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영등포시대는 서천열 시민기자의 동의를 얻어 영등포구청의 입장을 덧붙여 싣는다.

영등포구는 “제2세종문화회관은 타 권역 대비 공연장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 지역의 새로운 문화조성지 조성 필요성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주체는 서울시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이어 “서울시가 3월 9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 핵심 전략으로 ‘매력이 가득한 한강’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제2세종문화회관 도입을 결정해 발표했다”고 적었다.

영등포구는 “건립대상지 이전의 주요 배경으로는 1)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주거지로 대규모 공연장의 입지로는 미흡한 입지적 한계, 2) 부지 협소로 제2세종 위상에 걸맞은 충분한 시설을 넣을 수 없는 계획적 한계로 여의도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끝으로 “우리(영등포)구도 시립 시설은 구유지가 아닌 시유지에 건립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제2세종 입지로 주거지인 문래동보다 도심부인 여의도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서천열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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