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인 4천명 시대' 기온↓ 걱정은 ↑
  • 입력날짜 2012-11-19 06: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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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운 겨울이면 잠자리·먹거리·일자리 걱정이 두 배가 되는 노숙인들을 위해 ‘맞춤형’, ‘24시간’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겨울철 노숙인 특별대책’을 24시간 가동한다.

현재 시가 파악하고 있는 노숙인은 총 4,340명('12년 9월 기준으로 이 중 13%인 576명이 거리노숙인이다. 특히 올해는 겨울나기를 위한 응급잠자리를 1인·가족·여성 등 다양한 형태에 맞는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한편, 알코올 중독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인을 위한 정신과 전문상담팀도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등 각 상황에 맞게 촘촘히 배려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온라인·오프라인·찾아가는 거리상담 등 24시간 응급구호 시스템을 구축해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시간대에도 빈틈없이 이들을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주거를 잃고 찜질방, 만화방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위기계층 2만4천여 명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노숙위기에 놓인 시민은 누구나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서울시립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 http://www.homelesskr.org, 서울시립 브릿지 종합지원센터 http://www.dropin.or.kr)에 24시간 사이버 상담코너에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올해 특별 보호대책은 24시간 응급구호, 응급잠자리 확대, 민·관 협력강화, 맞춤형 거리탈출지원 등 총 4개 분야 14개 사업이 진행된다.

응급구호 24시간 위기대응 통합콜은 1600-9582(구호 빨리)로 서울시는 노숙인들에게 의식주와 관련된 정보제공, 시설연계 등을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온라인·오프라인·찾아가는 거리상담 등을 실시한다.

그동안은 도움이 필요한 경우 각 시설에 전화를 해야 해 전화번호 파악부터 지원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특히 노숙인 당사자뿐 아니라 길에서 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을 발견한 경우 누구라도 위기대응콜로 전화를 걸면 현장에 출동해 즉시 조치를 취해 겨울철 사고로부터 노숙인들을 보호한다.

이와 함께 서울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및 현장상담소 7개 시설도 24시간 운영한다.

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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