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 마을공동체 정보 담은 '서울, 마을을 품다'
  • 입력날짜 2012-09-27 07: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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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위원회 조한혜정 위원장 “마을의 시대를 열어가는 작은 움직임을 담은 책”
공동육아를 시작으로 주민들이 재미있게 살자고 뭉친 ‘삼각산재미난마을’, 마을주민들이 협동으로 에너지 자립을 꿈꾸는 ‘성대골마을’, 오래된 공장지역에서 예술가들의 알콩달콩 함께 살기 ‘문래예술공단’ 등 다양한 마을공동체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마을을 꽃피우고 있는 다양한 마을공동체를 소개하고, 마을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자 '서울, 마을을 품다'를 발간했다고 26일(수) 밝혔다. 서울시는 이 책에서 마을공동체의 형성과정을 쉽게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이 마을공동체에 대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한혜정 교수는 발간사에서 “희망을 안겨주는 마을들이 서울에 생겨나고 있다”며 “이 책에는 마을의 시대를 열어가는 작은 움직임들이 담겨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마을활동가들이 직접 주요 서울 마을을 방문해 형성과정 등 취재


이 책자는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유창복 센터장을 포함해 9명의 마을활동가들이 취재단을 구성해 주요 유형별 마을공동체를 직접 찾아 취재하여 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책자를 위한 마을활동가 취재단에는 성미산마을극장의 대표로 오래 활동해온 유창복 센터장을 비롯해 김대근, 김명희, 김소연, 김이준수, 김윤환, 백해영, 서진아, 조수빈 등이 참여했다.

서울의 대표 마을공동체 사례를 보여주는 ‘서울, 마을을 품다’ 는 주민모임 마을경제 마을문화 마을복지 등 총 5개 유형 15곳의 마을공동체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제 1장 <서울의 마을들, 우리가 꿈꾸는 마을공동체>에서는 주민이 주도하여 10년 이상 다양한 공동체 활동들을 펼친 서울의 오랜 마을공동체를 소개한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마을공동체 사례 ‘성미산마을’은 공동육아를 시작으로 경제?문화?주거 등 마을공동체 사업의 다양한 확장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재미난 마을살이로 유명해진 ‘삼각산재미난마을’과 네트워크 방식으로 마을주민들과 풀뿌리단체들이 만나 좋은 하모니를 이룬 ‘도봉마을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 2장 <마을공동체의 씨앗, 다양한 주민모임들>에서는 주민모임에서 시작해 마을공동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사례를 담았다.

주부들의 독서모임이 마을도서관과 마을학교까지 확장해가는 ‘성대골 마을’, 아파트 공용공간을 마을도서관으로 바꾼 열혈주민들의 사례를 보여주는 ‘신정동 이펜하우스’, 어린이집과 방과후교실, 다양한 주민동아리를 마을주민과 함께 운영하면서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있는 ‘구로시민센터’ 등이다.

제 3장 <마을공동체의 즐거움, 문화와 예술>에서는 문화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마을들을 소개한다.

문정동 비닐하우스촌에서 공부방으로 시작해 어린친구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즐거운가’, 마을모습이 마치 대야에 담은 물처럼 고요해서 이름붙은 ‘금천구 반수마을’에서 신나는문화학교 자바르떼가 일궈놓은 시끌벅적한 마을문화, ‘문래예술공단’의 김빠우가 직접 소개하는 예술이 철철 넘치는 문래동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 4장 <마을공동체의 꿈, 복지공동체>에서는 마을복지공동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청년들이 주거협동조합 형태로 일군 용산구 ‘해방촌 빈집’은 주인이 따로 없어서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한 공유공간이다. 서울에서 얼마남지 않은 골목문화와 대안결혼식, 대안돌잔치 등 대안활동을 만날 수 있는 ‘종로구 효자동 일대’, 고쳐 사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서대문구 ‘개미마을’ 등이다.

마지막으로 <마을공동체의 힘, 마을기업>에서는 마을기업을 중심으로 한 마을경제 공동체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음식물쓰레기도 자원화하고 주민 공동체의 힘도 키우는 노원구 ‘청구3차 EM마을기업’,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나눔을 해오던 경험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반찬가게 ‘희망찬가게’, 일터와 삶터가 하나인 마을을 꿈꾸며 만들어진 장수마을 마을기업 ‘동네목수’ 등에서 마을경제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조인동 서울시 사회혁신기획관은 “서울에서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여, 시민들이 마을에 대해서 이해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을공동체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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