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추천 인터뷰] “주민자치위원장 위촉, 동장이 추천하고 구청장이 해야!”
  • 입력날짜 2016-06-07 16: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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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1동 주민센터 내 헬스장은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공간”
지역공동체 형성과 주민자치 기능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최 일선에서 주민과 주민을 잇고, 주민과 행정을 잇고, 행정과 지역사회 문화의 발전을 이어 주는 일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대림 1동 이도희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1차 6월 1일 대림 1동 주민센터 내 헬스장에서, 최종 인터뷰는 6일 오후 2시 58분에 유선으로 이루어졌다.

인터뷰에 앞서 “저희 대림 1동 헬스장을 소개하겠다”라고 운을 뗀 대림 1동 이도희 주민자치위원장은 “많은 헬스장을 다녀봤지만, 우리 헬스장이 최고다”라며 헬스장 홍보에 여념이 없다.

“우리 헬스장은 아침 6시에 문을 고 오후 10시에 문을 닫습니다. 회원은 120여 명이고 성별 비율은 여성과 남성 회원이 반반 정도 됩니다. 오전에는 가정주부가 많고 오후에는 주로 남자 회원의 이용률이 높습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이도희 위원장의 헬스장 홍보로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흥겨운 음악 소리에 맞춰 러닝머신을 달리던 정진호 회장은 인터뷰에 불쑥 개입해 “건강증진 1등, 복지 1등, 1등 동네 대림 1동입니다”라며 인터뷰 중 불쑥 개입해 인터뷰 현장에 큰 웃음을 주었다.

이도희 위원장은 인터뷰 장소로 헬스장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이곳 헬스장을 영등포시대 신문을 통해 우리(대림 1동) 주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어서다. 이곳은 건강을 위한 운동 장소이기도 하지만 주민 간의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며 “잘 써 달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주었다.

이도희 위원장은 이곳 헬스장의 어떤 점을 홍보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우리 대림 1동 헬스장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월 회비는 월 2만 원이다. 월 2만 원에 건강도 지키고 주민 간의 소통을 통해 화합과 정보도 교환할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일석삼조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많은 헬스클럽, 스포츠센터를 다녀 봤지만, 우리 헬스장처럼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라며 대림 1동 주민의 특별한 운동 장소임을 강조했다.

대림 1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으로 화제를 돌린 후 “현재 대림 1동 주민자치위원은 고문을 포함해 31명으로 구성되었다”라고 설명하고 활동으로는 “대림 어린이공원에 매년 열리는 조롱박 수세미 축제와 사유 텃밭을 이용해 감자 농사를 지어 판매한 전액을 관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과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한다”라고 밝혔다.

이도희 위원장은 조롱박과 수세미 축제에 대해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하나로 만들어져 주민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올해로 제6회째를 맞는다”라고 소개하고 “조롱박 수세미 축제는 관계자들이 지방 견학과 벤치마킹을 통해 이루어졌다”라며 조롱박 수세미 터널을 만들어 축제로 승화시키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감자 농사에 관해 관심을 나타내자 “경기도 모처에 300여 평의 개인소유의 밭이 있다. 그곳을 이용해 매년 감자 농사를 짓는다”라고 설명한 이도희 위원장은 한 해 수확량에 대해 “평균 20kg들이 200박스 정도 수확한다”라고 수확량을 공개했다.

누가 농사를 짓고 밭을 관리하느냐는 물음에 “대림 1동 주민과 주민자치위원들이 주도적으로 농사에 참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이외에도 많은 분이 함께 힘을 모아주고 있다”라며 대림 1동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의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민센터나 구에서 하는 봉사활동이나 교육 등에 대해 미리 주민자치위원들과 협의를 거친 후 확정 발표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히고 “주민과 주민차지위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통보형식으로 하면 참여율도 떨어지고 반감이 늘어 주민 화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며 관과 민의 소통을 강조했다.

주민자치위원의 임기 연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낸 이 위원장은 “명예직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주민자치위원을 하려고 선뜻 나서는 사람이 적은 상황에서 당연한 것으로 2015년에 구의회에서 원안을 통과시켜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결국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서명을 받아 제출한 이후 일부만 통과시켜준 의도를 모르겠다”라며 조례개정안 통과에 제동을 건 특정인에 대해 궁금해 했다.

영등포구의회는 영등포구청장이 제출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에 대해 2015년 7월 7일(화) 허홍석 의원의 보류 동의안 발의를 받아들여져 보류시켰다.

이날 보류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은 ‘비례대표 구의원을 주소지 당연직(주민자치위원회) 고문으로 명문화하였고 주민자치위원 및 당연직이 아닌 고문의 위촉 및 위촉 해제권한을 종전 동장에서 동장의 추천에 의해 구청장이 행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도희 위원장은 정치인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주민자치위원회는 풀뿌리민주주의 근간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지역에 봉사하는 단체다. 그런데 주민자치위원회 구성마저 정치인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봉사단체에 자기 사람 심을 생각보다 지역 일을 챙기는 것에나 충실했으면 좋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유치원 부족과 주거환경 개선을 꼽은 이도희 대림 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그 대안으로 “각 학교에 유치원 신설 의무화, 재건축 고도제한과 용적률 완화”를 제시했다.

이도희 위원장은 새마을협의회 회장, 새마을협의회·새마을금고 이사, 주민자치부위원장을 거쳐 2016년 1월부터 대림 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편집자 주]
영등포구의회는 2015년 7월 7일 허홍석 의원의 보류 동의안 발의를 받아드려 보류시켰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2016년 3월 4일 (금) “해당 지역 선거구에서 선출된 구의원은 당연직 고문으로 하고 별도로 2명 이내의 고문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2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고 위원장 및 당연직이 아닌 고문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허홍석 의원의 수정 발의 안을 가결했다.

이날 가결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에는 “주민자치위원 및 당연직이 아닌 고문의 위촉 및 위촉 해제 권한을 종전 동장에서 동장의 추천에 의해 구청장이 행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내용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시대는 ‘주민자치위원 등을 동장이 추천하고 구청장이 행해 주민자치위원의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여 대표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안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은 누구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추가 취재를 계획하고 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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