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의 '루왁커피' 대한항공 기내판매 발끈!
  • 입력날짜 2013-03-01 05: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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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면세점에서 사향고양이 배설물 속에 섞인 커피 원두를 볶아 만드는 '루왁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것과 관련 동물보호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루왁커피가 공장식 사육방식에 의해 학대받는 사향고양이들을 이용해 생산되고 있는데 대한항공이 이를 무시한채 상업적 이윤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

대한항공사 ‘루왁커피 기내판매를 중단해주세요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동사협)는 이 같은 문제와 관련 27일(수) 다음 아고라에서 판매중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성명서등을 통해 대한항공측에 '루왁커피'의 판매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상) 가디언지가 보도한 학대 받고 있는 사향고양이 이미지 (하)는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루왁커피 이미지       © 동사협 제공
▲(상) 가디언지가 보도한 학대 받고 있는 사향고양이 이미지 (하)는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루왁커피 이미지 © 동사협 제공
동사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루왁커피 주생산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야생에서 얻기가 힘들자 현재는 "사향고양이를 포획해 우리에 가두고 '루왁 커피'를 대량 생산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방식은 공장식 사육방식으로 사향고양이들이 학대당하고 있다."며 가디언지의 보도내용을 인용해 주장했다.

동사협은 이어 "물론 일부 유기농, 자연채취 방식의 생산품도 있지만 이는 르왁커피 전체 생산량에 비하면 유의미한 생산량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많은 동물보호단체들도 '눈물의 르왁커피'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사협 박소연 대표는 “우리는 대한항공의 이러한 사회공헌 마케팅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이 비록 자연적으로 채취하고 정부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르왁커피판매 자체가 동물학대를 부추길 개연성이 커 판매중단을 요청드리는 것이며 앞으로도 대한항공 윤리경영에 동물학대와 관련된 상품이 포함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다음 아고라에서 대한항공사 ‘루왁커피 기내판매 중단을 위한 아고라 서명'을 시작했다.

추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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