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각 전 영등포구 서예협회 회장이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합니다.
  • 입력날짜 2019-06-10 18:53:33
    • 기사보내기 
전영각 전 영등포구 서예협회 회장이 아내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박옥순 또순이네 대표는 전•마•전 다음 지명권을 영등포시대 편집국에 위임해 주셨습니다. 이에 영등포시대는 전영각 전 영등포구 서예협회 회장의 전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전합니다.
이정자 아내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이제야 전합니다.
1969년 가을 서로 부부로 만나 동두천에서 생활을 시작으로 1년 후 영등포로 이사와 양평동 72번지에서 첫아들을 낳았고 이집 저집 셋방살이 열일곱 번을 이사하며 살아왔어도 얼굴 한번 붉히지 않고 평범하고 정답게 살아줘서 고마웠어요.

때로는 공동수도•공동화장실 쓰면서도 이제 와서 생각하니 물통으로 물 한번 나르지 못한 것도 허리 •다리 아프다고 하여 후회스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노동문화, 정보통신문화, 공무원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각처로 돌고 돌아다녔지만, 가족에게는 나들이 한번 못하였구려 말단 공무원 아내로 불평 한번 없이 넉넉하지 못한 생활에서 쌀은 못 사도 서예에 필요한 지필묵 사서 쓰라고 비상금을 내줄 땐 너무나 고마워 눈물을 흘렸지요.

그 결과 60여 년을 붓과 시간을 사랑하였기에 글씨를 쓸 수 있는 남편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도 여보•당신이란 말을 불러보지 못하였어요.

이제 오늘 한번 여보 감사해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말하고 싶어요. 이정자 님 사랑합니다.

전영각 전 영등포구 서예협회 회장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