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열 의원, “유승민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떠나라”
  • 입력날짜 2019-04-25 14: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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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보여준 모습은 자유한국당에 '나 좀 데려가 줘', 구애?”
“유승민 의원에게 요구한다. 당장 바른미래당을 떠나라.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자들도 데리고 함께 떠나라. 바른미래당을 떠나는 것이 국민과 당을 위한 길이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오른쪽 사진)이 2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자당 소속의 유승민 의원에게 “꼭두각시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일침을 가하며 덧붙인 내용이다.

이찬열 의원은 이날 “국회선진화법에서 규정한 정당한 절차인 ‘패스트 트랙’을 막겠다며 농성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찾아가 막무가내로 행패를 부린 자유한국당은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강조하고 “가장 가관은 유승민 의원이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향해 “명색이 대한민국 대선후보였고 바른미래당 대표였다는 사람이 원내대표의 정당한 권한인 의원 사보임을 막겠다며 국회사무처 의사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유한국당에서는 참으로 대견해 했을지 모르겠지만, 지난 대선에서 그를 찍었던 국민들은 손가락을 원망했을 것이다”라면서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 패스트 트랙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행태가 자유한국당 의원인지 바른미래당 의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찬열 의원은 “그가 보여준 모습은 자유한국당에 “나 좀 데려가 줘, 너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잖아”라고 애타게 구애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가 왜 세간에서 ‘좁쌀 정치’를 하는 ‘좁쌀영감’이라 불리는지도 잘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고 지역을 뛰어넘는 ‘중도개혁정당’”임을 강조하고 “나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 그로 인한 패권다툼에 사로잡힌 유승민 의원은 더 이상 바른미래당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즉각 결단하기 바란다”며 거듭 탈당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패스트 트랙(공수처 신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이 추인된 후 이언주 의원 탈당, 오신환 의원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처리, 이찬열 의원의 유승민 의원 탈당 촉구 성명서로 이어지면서 내부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분당으로 치달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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