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대표, “뼈저리게 느끼도록 하겠다”
  • 입력날짜 2019-04-29 14: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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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원내대표는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4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법 감금, 점거, 폭력 사태를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해찬 대표는 4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법 감금, 점거, 폭력 사태를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근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벌인 일들에 관해 단단히 뿔났다.

이해찬 대표는 4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나는 더는 정치를 안 할 사람이다”며 “국회의 질서는 바로잡고 마무리하겠다”고 밝히고 자신의 이름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법 감금, 점거, 폭력 사태를 고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킨 자유한국당이 주말 유세에서 “‘독재 타도, 헌법수호’를 외치면서 가짜뉴스,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고 꼬집고 “자유한국당이 ‘독재 타도, 헌법수호’를 외친다는 것이 어울리기나 한가?”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이 대표는 “선진화법을 자기들이 만들어 놓고 어기는 것이 헌법수호라고 주장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정치를 마무리하면서 다시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주 뼈저리게 느끼도록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어 놓고도 한국당은 부끄러움도 반성도 없다”고 주장하고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왜곡과 궤변이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불법 난동을 ‘헌법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라는 말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어제 한 방송의 저녁 뉴스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들이 국회 의안과 사무실 안에서 어떤 난동을 부렸는지 생생하게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팩스로 제출된 법안을 한국당 의원들이 가로채고, 법안 제출하려는 보좌관을 질질 끌어내고, 사무기기로 의안과 출입문 완전히 봉쇄했다”며 “심각한 범죄행위를 저지르고도 헌법수호라고 외치는 것이 정상이냐”고 지적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공수처법안에 대해 “대한민국 판 게슈타포, 애국우파 말살기구’라고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릴 것이라는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다”며 “여•야 4당이 마련한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의 수사대상은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 공직자 등 7천 명에 불과하다. 공수처장도 사실상 여야합의가 있어야만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다”고 강조하고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려는 세력과 타협도 없다”며 “선진화법을 무시하고 폭력과 불법을 자행한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에 대해 오늘 중으로 2차 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에 나선 박주민, 설훈, 남인순 최고위원들도 모두 한목소리로 자유한국당의 최근 행태가 불법임을 강조하고 “이런 상황은 즉각 중지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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