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한그릇 잔치밥이 절실한 곳에 감동이 있다
  • 입력날짜 2012-12-03 06: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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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눈앞이다. 누구에게는 승부무대고 누구에게는 잔치고 누구에게는 가십거리고 또 누구에게는 싸움판이다. 같은 대선인데도 입장에 따라 처지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가진다.

양 당 후보와 관계자들은 승부무대다. 대선특수를 누리는 사람에게는 누가되던 잔치판이다.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른 후보 지지자들과 만나면 싸움판이다. 나머지 많은 국민들은 냉소적이면서 가십거리로 씹으면서 또 싸늘한 희망이라도 가지고 싶어 한다.

잔치판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싶다. 나눔에 관련 될 수 있으니까. 제대로 된 잔치에는 동네 이웃들 뿐 아니라 거지도 행인도 먹을 것을 나눠준다, 그날만이라도 인심을 쓰면서 넉넉한 모습을 보인다.

두 후보가 복지타령을 한다. 소외계층을 꼭 챙기겠노라고 공약을 하고 앵무새처럼 되풀이, 되풀이를 한다. 그런데 행동을 지켜보자. 대선잔치에 효율성이라는 명목하에 기득권끼리 잔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크고 폼 나는 곳의 표는 이미 정해져 있다. 잔치밥을 줘도 감동하지 않는다. 한그릇 잔치밥이 절실한 곳에 감동이 있다. 입으로만 내뱉는 소외계층 챙기기, 대선잔치로 미리 실천해보면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여영미 한국NGO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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